[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선두 LG 트윈스에 3연승을 거뒀다. 한화 이글스는 키움 히어로즈와 4연전(더블헤더 포함)을 싹쓸이하는 등 6연승을 내달렸다. SSG 랜더스는 kt 위즈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3연패를 끊었다.

KIA는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 홈 경기에서 8-7로 이겼다. 이번 LG와 홈 4연전에서 첫 판을 내줬던 KIA는 이후 3연승하며 위닝 시리즈로 마쳤고 4위를 지켰다.

KIA는 1회말 나성범과 김선빈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하고, 2회말에도 나성범이 적시타 등으로 2점을 추가해 초반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LG의 맹반격에 추격을 허용해 6회까지 7-7로 팽팽히 맞섰다.

   
▲ 나성범과 교체 투입됐던 최원준이 7회말 결승타를 터뜨려 KIA의 3연승을 이끌었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KIA가 7회말 다시 리드를 잡았다. 박찬호의 안타와 도루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최원준이 좌중간 적시타를 때렸다. 최원준은 나성범이 2회말 타석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발가락 부상을 당해 안타를 친 후 물러나자 대주자로 기용됐다가 결승타까지 기록했다.

경기 후반 잡은 한 점 차 리드를 8회, 9회 등판한 전상현과 정해영이 1이닝씩 이어던지며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는 고척돔 원정경기에서 키움의 추격을 뿌리치고 9-8로 승리, 키움과 4연전을 싹쓸이하며 6연승에 성공했다. 한화가 더블헤더 포함 4연전을 스윕한 것은 2003년 9월 13일~15일 대전 LG전 이후 20년 만이다.

꼴찌까지 내려갔다가 8위로 올라선 한화는 이제 7위 롯데 자이언츠에도 2게임 차로 따라붙어 더 높은 순위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1회말 키움에 먼저 1점을 내준 한화는 3회초 문현빈의 3점홈런으로 가볍게 경기를 뒤집은 뒤 윌리엄스의 적시타 등으로 추가 2득점해 3회초에만 대거 5점을 뽑아냈다.

   
▲ 역전 3점홈런을 터뜨려 한화 6연승의 주역이 된 문현빈. /사진=한화 이글스 SNS


이어 4회초에도 노시환의 2타점 3루타에 이은 채은성의 투런포로 4점을 보태 9-2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후 키움의 반격에 시달리며 한 점 차까지 쫓겼으나 끝내 역전을 허용하지는 않고 6연승을 달성했다. 한화는 안타 수에서는 10대16으로 키움에 뒤졌으나 홈런 두 방 등 장타력과 집중력에 앞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키움 1번타자로 나선 김혜성은 5안타를 몰아쳐 시즌 174안타로 이 부문 독주를 이어갔다. 하지만 키움이 7연패에 빠지며 최하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 김헤성의 맹타는 빛을 잃었다.

SSG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에서 진땀을 흘린 끝에 6-5 역전승을 따냈다. SSG는 3연패에서 벗어났고, kt전 6연패도 끊었다.

8회까지 3-5로 뒤지던 SSG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최지훈이 우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3루타를 쳐 기회를 열었다. 최정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 차로 쫓아갔고, 이어진 1사 2루에서 박성한이 kt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우월 역전 투런홈런으로 두들겼다. 

역전에 성공한 SSG는 9회말 마무리 투수 서진용을 투입해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NC파크 홈에서 에이스 페디의 역투를 앞세워 롯데를 3-1로 꺾었다. 페디는 8⅓이닝이나 던지며 4피안타 1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삼진은 9개를 솎아냈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시즌 18승째를 수확한 페디는 다승 1위를 굳혔다.

두산 베어스는 잠실 홈구장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8-2로 눌렀다. 두산은 삼성과 이번 4연전에서 3승 1패로 우세했다. 알칸타라가 6이닝 4피안타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고, 양석환이 3점홈런을 날리고 강승호가 3안타 2타점 활약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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