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호주 교포 이민지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첫 승이자 통산 9승을 올렸다.

이민지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켄우드CC(파72)에서 열린 크로거 퀸시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로 찰리 헐(잉글랜드)과 동타를 이룬 이민지는 연장전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낚아 우승을 결정지었다. 올 시즌 우승이 없었던 이민지는 지난해 6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제패 이후 1년 3개월 만에 통산 9승을 달성하면서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4억원)를 받았다.

   


3라운드에서  2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던 이민지는 이날 2번 홀(파5) 첫 버디에 이어 7∼8번 홀 연속 버디로 추격자들과 격차를 벌려 무난하게 우승하는가 했다. 하지만 12번 홀(파5) 더블 보기를 범해 흔들렸고 이후 타수를 줄이지 못하는 사이 헐이 맹추격을 해와 이민지를 따라잡았다.

헐이 이날 3타를 줄여 역시 합계 16언더파가 되며 이민지와 연장 승부를 벌였다. 이민지는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1차는 파로 비긴 뒤 2차 연장에서 두번째 샷을 홀 가까지 붙여 버디를 잡아내고 우승 환호를 했다.

한국 선수들 가운데는 이미향이 이날 이글 1개와 버디 3개로 5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11언더파를 기록, 공동 5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미향은 이번 시즌 첫 톱10에 들었다.

최혜진이 공동 11위(10언더파), 유해란과 신지은은 공동 23위(6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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