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연루 선수를 협박해 금품 갈취한 혐의

상주 상무 이수철 감독이 승부조작 관련 ‘뇌물수수 및 공갈협박’ 혐의로 구속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 감독은 지난해 승부조작에 참여하고 동료들을 끌어들인 혐의로 최근 구속된 모 선수의 부모에게 “승부조작에 연루된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두 차례에 걸쳐 금품을 요구해 1000만원 가량을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11일 상주 관계자는 “승부조작과 관련해 최근 군 검찰에서 조사를 받던 이 감독이 영장실질검사를 거쳐 구속됐다는 소식을 국군체육부대로부터 통보받았다. 어떤 혐의인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군 검찰은 다른 선수에게도 이같은 일이 있었는지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이 감독은 89년 드래프트 1순위로 울산 현대에 뽑혀 프로무대에 데뷔한 뒤 7시즌 동안 총 91경기에서 9골 4도움을 기록했다. 95년 조기 은퇴한 뒤 곧바로 상무 코치로 부임한 이 감독은 15년간의 코치생활을 끝내고 지난해 10월 이강조 감독이 퇴임하면서 처음 지휘봉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