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일본에 충격적인 참패를 당해 감독이 경질된 독일이 숙적 프랑스에 화풀이하듯 승리를 거뒀다.

독일은 1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프랑스와 국가대표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두 팀의 최근 분위기는 완전히 상반돼 있었다. 독일은 최근 A매치 5경기에서 1무4패로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하고 심각한 부진에 빠져 있었다. 지난 10일에는 일본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1-4로 대패를 당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도 일본에 1-2로 졌던 독일은 충격에 빠졌고, 곧바로 한지 플릭 감독이 경질됐다. 이로 인해 이날 프랑스전에서는 루디 푈러 국가대표팀 단장이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다.

반면 프랑스는 올해 A매치 5경기에서 5연승을 달리며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다만, 프랑스는 에이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이날 독일전에 출전하지 않았다.

   
▲ 독일이 프랑스와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사진=독일축구연맹 공식 SNS


결과는 독일이 6경기 만에 승리를 맛봤고, 프랑스는 5연승을 마감하고 6경기 만에 패배의 쓴맛을 봤다. 독일의 감독 경질 효과인 듯했다.

독일은 일찍 리드를 잡았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베냐민 헨릭스(라이프치히)가 내준 패스를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선제골로 연결했다..

이후 프랑스의 거센 반격이 이어졌으나 독일 선수들이 몸을 던지는 투지를 발휘하며 잘 버텨냈다. 한 골 차 리드를 이어가던 독일은 후반 42분 역습 기회에서 카이 하베르츠(아스날)의 패스를 받은 르로이 사네(바이에른 뮌헨)가 골을 터뜨려 2-0으로 달아나며 승리를 굳혔다.

프랑스는 음바페가 빠져서인지 공격의 마무리가 잘 되지 않았다. 후반 44분 페널티킥을 얻어내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골로 만회를 했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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