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감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결장했다. 어디 부상이 있는 것은 아니고, 단순한 휴식 차원이다. 워낙 계속 출전해온 김하성이기애, 쉴 때도 됐다.

김하성은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원정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고, 대타나 대수비로 교체 출전도 하지 않았다.

김하성의 결장은 출전 강행군을 해온 데 대한 배려다.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은 12일 다저스전 후 김하성에 대한 걱정을 나타냈다. 그라운드에 나서기만 하면 치고 달리거나 수비할 때 몸을 사리지 않는 허슬플레이를 많이 하기 때문에 부상이라도 당할까 조마조마하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는 부상을 당할 위험성이 더 높기 때문에 하루 온전히 휴식을 줬다.

   
▲ 두 달 이상 연속 출장 강행군을 해온 김하성이 하루 결장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김하성이 교체 출전 없이 결장한 것은 지난 7월 9일 뉴욕 메츠전 이후 66일 만이다. 이후 팀이 치른 56경기 모두 출전했다. 선발로 나섰다가 교체돼 물러난 것은 3번, 선발 제외됐다가 교체 투입된 것은 1번뿐이었다. 거의 전 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그것도 가장 많이 타석에 들어서는 리드오프 역할에 주 포지션이 된 2루수 외에 3루수와 유격수도 맡는 멀티 수비까지 감당하면서다.

이런 상황에서도 김하성은 140경기 출전해 타율 0.270에 17홈런 80득점 58타점 35도루 OPS 0.777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샌디에이고가 몸값 비싼 스타 선수들을 많이 모아놓고도 올 시즌 성적이 저조한 가운데 야수 중에서는 김하성이 거의 유일한 '히트작'이다. 앞으로 홈런 3개, 도루 5개만 더 하면 '20-40'을 달성한다. 팬들이 그를 '어썸 킴'이라 부를 만하다.

다만, 김하성의 최근 타격 컨디션은 좋지 않다. 9월 들어 10경기에서 타율이 0.195(46타수 8안타), OPS도 0.462밖에 안된다. 피로 누적에 따른 타격감 저하가 주원인이다. 그래서 더욱 김하성은 휴식이 필요했던 것이다.

김하성이 결장하자 샌디에이고는 이날 힘을 쓰지 못했다. 타선이 총 5안타밖에 치지 못하고 다저스에 2-11로 완패했다. 전날 11-8로 이겼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하성은 전날 팀이 승리할 때 1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 1희생번트 활약을 펼쳤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