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아웃도어 일상복 활용…오토바이 바이커 스타일 적용하기도
[미디어펜=이다빈 기자]투박하면서 터프한 느낌의 스타일이 올가을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고기능 아웃도어 아이템을 일상복에 활용하거나 오토바이를 타는 바이커들의 패션을 적용하는 등 패션 소비자들이 다양한 느낌의 스타일을 적용하고 있다.

   
▲ 무신사 23 FW 프레젠테이션 화보./사진=무신사


13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고어텍스 등 고기능성과 실용성을 갖춘 아웃도어 아이템을 일상복으로 활용하는 스타일의 '고프코어'과 가죽 재킷이나 가죽 부츠를 일상복과 매치하는 ‘바이크코어’가 새로운 트렌드 키워드로 떠올랐다.

노스페이스는 후드가 제품과 연결된 일체형 아이템인 '펠릭스GTX재킷'을 선보였다. 펠릭스GTX재킷은 전면에 3개의 이중포켓과 봉제선에 틈을 막는 심실링 처리, 방수 지퍼를 갖춰 방수력이 좋다. 여성 제품은 크롭형으로 출시돼 트렌디한 핏 연출이 가능하다.

코오롱스포츠의 '고어 뉴 핏 재킷'은 사이즈 조절이 가능한 스트링이 넥라인, 후드에 적용돼 기상악화에도 시야에 방해를 받지 않고 미니멀하고 심플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소매 밸크로, 밑단에 조절 가능한 스트링 등으로 실루엣 조절도 가능하다.

바이크코어 룩도 인기다. 가을을 맞아 가죽 소재의 아우터를 찾는 고객이 늘어난 가운데 바이커 재킷이나 카레이서의 경주복을 본뜬 레이싱 재킷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바이커 재킷과 레이싱 재킷은 스냅 단추가 달린 스탠드 칼라가 주된 특징이다. 가슴을 가로지르는 절개선이나 배색을 활용한 디테일도 대표적인 바이커 재킷의 디자인 요소다.

무신사 검색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10일까지 무신사에서 바이커 재킷을 찾는 고객은 지난해와 비교해 3.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레이싱 자켓 검색량은 70%가량 늘었다.

무신사에서도 패션 브랜드들이 이번 가을·겨울 시즌 신상품으로 바이커 재킷을 잇달아 발매했다. 이와 함께 무신사는 지난달 24일 신상품을 공개하는 ‘23 FW 프레젠테이션’ 콘텐츠에서 ‘레더 웨더(leather weather)’를 이번 가을 패션 트렌드 키워드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엘무드가 새로 발매한 ‘스모커 카우하이드 바이커 레더 재킷’은 주간 아우터 인기 랭킹 2위에 오른 상품으로 가죽을 워싱해 빈티지한 질감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바이커 재킷 디자인 특유의 강인하고 야성적인 무드가 드러나는 디자인으로 주목 받으며 발매한 지 한 달 차에 상품 페이지는 좋아요 수 1천 개 이상을 기록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품질의 가죽 의류를 전개하는 브랜드 도프제이슨은 오는 14일 공개를 앞둔 23 FW 시즌 컬렉션을 통해 ‘패디드 모터사이클 재킷’ 등을 한정 발매할 예정이다. 플라이트 재킷과 바이커 재킷에서 착안한 디자인에 입체감 있는 배색 패널을 배치해 완성도 있는 디테일이 돋보이는 제품이다.

여성 패션 브랜드가 선보인 바이크 재킷도 인기를 끌고 있다. 네스티팬시클럽의 ‘바이크 크롭 레더 재킷’은 여성용 가죽 재킷으로 짧은 크롭 기장과 가슴 앞판에 배색과 레터링 디테일을 적용해 개성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무신사에서 20대 여성 고객을 중심으로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해당 상품은 여성 아우터 카테고리에서 주간 랭킹 10위권에 올랐다.

무신사 관계자는 “터프함의 상징이던 가죽 재킷과 부츠를 로맨틱하거나 포멀한 무드의 아이템과 믹스 앤 매치하는 ‘바이크코어룩’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라며 “이번 가을 시즌 무신사에서 발매되는 브랜드별 신규 컬렉션을 통해 바이커 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신상품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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