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덜트 문화 확산...인기 캐릭터 활용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지난 10일 북미 개봉을 시작으로 전 세계 44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캐릭터가 인기를 끌면서 의류에서 식음료에 이르기까지 유통업계를 점령해가고 있다.
      

   
▲ 지난 10일 북미 개봉을 시작으로 전 세계 44개국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캐릭터가 인기를 끌면서 의류에서 식음료에 이르기까지 유통업계를 점령해가고 있다./맥도날드, SPC그룹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니언즈'는 세계 45개국 박스오피스를 석권했던 애니메이션 '슈퍼배드' 시리즈의 스핀오프(spin-off) 애니메이션이다. '슈퍼배드'의 등장하는 캐릭터 중 하나였지만 캐릭터 자체가 큰 인기를 끌면서 미니언즈에 초점을 맞춘 애니메이션이 등장하게 됐다.
 
이 같은 미니언즈의 인기에 유통업계에서도 콜라보레이션 등을 통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맥도날드는 미니언 토이 단품이 들어 있는 일반 미니언 해피밀 세트를 24일부터 판매 중이다. 특히 지난 23일에는 총 10개 종류의 미니언 토이 중 5종과 해피밀 세트 5개를 한번에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한 1차 미니언 해피밀 스페셜 세트를 선보였다.
 
미니언 해피밀 스페셜 세트의 경우 이날 매당장 100개씩 한정 수량으로 판매가 됐는데 오후 3시 출시와 동시에 매진이 됐다. 지난해 해피밀 세트에 슈퍼마리오를 함께 팔면서 이른 시간부터 줄이 늘어서는 등 슈퍼마리오 대란이 일어났던 것과 유사한 모습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이날 직접 매장을 몇군데 방문해 살펴보니 판매가 이뤄지기 30~40분 전부터 길이 줄게 늘어섰고 대학생, 직장인 등 20~30대층이 많은편이었다"며 "키덜트 층이 많아진데다가 조카나 아이들에게 주기 위해 찾아온 분들도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 곧 개봉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높아진 상황과 맞물려 더욱 주목을 받았던 것 같다"며 "특히 직장인들의 경우 무료한 일상생활에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고 전문매장을 들르지 않고 가격 부담 없이 토이를 얻을 수 있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맥도날드는 다음달 9일 오후 3시 1차 판매 구성과는 또 다른 5종의 미니언 토이로 구성된 2차 미니언 해피밀 스페셜 세트를 매장당 100개 한정 수량으로 판매, 10일 자정부터는 2차 미니언 해피밀 세트가 판매될 예정이다. 일반 해피밀 세트는 미니언 토이가 랜덤으로 증정된다.
 
이와 더불어 맥도날드는 미니언즈의 주인공 미니언을 주제로 한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버거, 음료, 머핀 등 미니언 신제품 5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삼립식품은 제휴를 통해 미니언즈 시리즈를 선보였다. 미니언즈 캐릭터 시리즈는 애니매이션 속 캐릭터인 '케빈', '밥', '스튜어트' 등 미니언 3총사 캐릭터를 활용해 초코롤케익, 초콜릿올드훼션드 등 빵 4종과 포켓스틱, 어육소시지 등 총 6종이다.
 
   
▲ 편집샵 10 꼬르소 꼬모 서울과 SJYP가 애니메이션 '미니언즈'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입점, 한정 판매하고 있다./제일모직
미니언즈 빵 4종에는 미니언 캐릭터의 '띠부띠부씰(띠고 부치고 띠고 부치는 씰의 약자)'이 들어 있어 약 50여 종의 띠부띠부씰을 만나볼 수 있다.
 
농심의 과즙음료 브랜드인 카프리썬에서도 미니언즈와 콜라보레이션을 했다. 농심의 카프리썬은 미니언즈 캐릭터인 '케빈', '스튜어트', '밥' 3종 캐릭터를 활용해 오렌지 망고와 오렌지 맛의 음료를 내놓았다.
    
미니언즈는 의류시장까지 스며들었다. 제일모직의 편집샵 10 꼬르소 꼬모 서울과 SK네트웍스의 SJYP는 UP&L사가 미니언즈를 콜라보레이션해 선보인 '벨로 옐로우(Bello Yellow) 컬렉션'을 입점해 판매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키덜트 문화가 많이 확산되면서 캐릭터와 접목하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미니언즈는 최근 가장 핫한 캐릭터로 어린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