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인사청문회서 한전적자 해결책 ‘구조조정’‧‘전기요금 인상’ 제시
[미디어펜=최인혁 기자]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한국전력 누적 적자와 관련해 "유가 변동이 큰 원인이고, 탈원전도 그에 못지않은 중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방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한전 적자의 근본 원인을 묻는 질문에 "전기요금을 싸게 책정할 수밖에 없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탈원전"이라며 이같이 대답했다.

이어 그는 지난 정부에서 탈원전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탈원전을 통해 당초 계획했던 6개 원전을 없앴고 원전 가동 기간을 늘렸고, 그래서 가동률도 줄었다"라고 반박했다.

   
▲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가 9월 13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아울러 방 후보자는 한전의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조조정과 전기요금 인상 등이 필요하다고도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전기요금이 40% 인상됐음에도 유가가 계속 올라가고 환율도 안 좋아서 (한전의) 재무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우선 자회사까지 포함해 26조원의 재무 구조개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한지 소상히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전의 대규모 누적적자 문제를 풀려면 요금 조정이 근본 해결책일 것"이라면서 "국민에게 요금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할 수준 정도가 되려면 뼈를 깎는 구조조정 선행 없이는 안 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올해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와 관련해 "요금 인상 문제는 국민 경제에 너무나 큰 문제이기 때문에 복합적으로 종합적으로 보겠다"면서 구조조정을 선행하고, 적자가 개선되지 않을 경우 요금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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