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태우기자]정부가 내수 경기를 깊은 수렁에 빠트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가 사실상 종식됐음을 선언하자 주요 대기업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내수 진작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차를 비롯한 삼성, SK, LG 등 국내주요 그룹들은 대내외 행사를 개최하고 여름 휴가를 떠나는 직원들에게 국내 여행을 독려하는 한편 전통시장 상품권을 나눠 줘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중 현대차그룹은 침체된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 대규모 주요 행사를 국내에서 열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해외 딜러 및 고객 초청행사, 우수 사원 한국 연수 등 해외 현지 임직원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를 이달부터 11월까지 집중적으로 국내에서 열기로 했다. 내수 진작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재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신규 딜러 한국 초청 세미나와 최우수 딜러단 한국 방문 등의 행사도 준비 중이다.

중국 딜러와 현지 우수사원 한국 연수 등 중국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초청행사도 국내에서 열어 중국 관광객들의 한국 방문 붐을 재조성하는 데 일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국내서 휴가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하며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약 1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해외의 큰 딜러들을 국내로 초청하면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직원들도 될 수 있으면 국내 휴가를 보내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부터 메르스 극복 동참 차원에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특별 할부 유예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