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텍사스 레인저스의 베테랑 투수 맥스 슈어저(39)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선발 맞대결을 벌인 경기에서 당한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가을야구 진출을 두고 피말리는 경쟁을 하고 있는 텍사스에는 초대형 악재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14일(이하 한국시간) 크리스 영 텍사스 단장이 슈어저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고 밝혔다.

슈어저는 전날(13일) 토론토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하고 텍사스의 6-3 승리를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토론토 선발로 나선 류현진은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지만 팀 타선이 슈어저에 눌려 득점 지원을 못해준 탓에 패전투수가 됐다.

   
▲ 슈어저가 토론토전 피칭 도중 어깨쪽에 불편함을 느껴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홈페이지 캡처


그런데 이날 피칭 도중 슈어저가 다쳤다. 6회말 보 비셋을 상대로 투구를 하던 중 어깨 쪽 불편함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영 단장에 따르면 슈어저는 병원 검진 결과 어깨뼈 주위 대원근 염좌 진단을 받았으며, 남은 시즌은 물론 팀이 포스트시즌에 올라가더라도 등판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텍사스에는 날벼락같은 슈어저의 부상이다. 텍사스가 지난 7월말 메이저리그 최고 연봉을 받는 슈어저를 뉴욕 메츠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유는 분명했다. 사이영상 3회 수상 경력의 슈어저가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어주고, 가을야구에서도 선발진의 축이 되어줄 것을 바랐던 것이다.

그런 슈어저가 가장 중요한 시기에 부상으로 이탈했으니 텍사스는 난감하고 허탈해졌다. 슈어저는 텍사스로 이적한 후 8경기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하고 있었다.

슈어저가 토론토전에서 호투하며 승리를 따낸 텍사스(80승 64패)는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2위로 올라섰다. 공동 3위 토론토, 시애틀 매리너스(이상 80승 65패)와는 불과 0.5게임 차다. 이들 세 팀은 와일드카드 3위 안에 들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 위해 치열한 삼파전이 불가피한데, 텍사스는 확실한 선발투수 한 명이 빠졌다.

과연 텍사스는 슈어저 없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을까. 가을야구를 하게 된다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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