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160억 5000만 달러. 수입 110억 7000만 달러
메모리 14개월째 감소세, 시스템도 8개월째 감소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주춤했던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감소세가 4월 저점 이후에 완화되는 모양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분야는 소폭 상승에 그친 반면, 반도체 분야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는 등 여전히 수출 감소세는 지속되는 모습이다. 

   
▲ 반도체 생산라인 클린룸./사진=삼성전자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2023년 8월 ICT 수출입 동향’ 잠정 발표를 통해, 지난달 ICT 수출은 160억 5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16.7%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입은 110억 7000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49억 8000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ICT 수출은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의 단가 약세 지속, ICT 기기 수요 회복 지연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했지만, 수출 감소율은 올해 첫 10%대를 기록하는 등 점진적으로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품목별로는 디스플레이(1.8%)는 증가했지만, 반도체(-21.1%), 휴대폰(-12.2%), 컴퓨터·주변기기(-47.4%), 통신장비(-9.5%) 등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수출과 관련, 메모리 반도체는 26.1% 감소한 42억 5000만 달러로 디램 및 낸드의 수요 둔화·재고 누적으로 고정거래가격 하락 지속되면서 14개월 연속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며, 반도체 업황 부진의 영향으로 파운드리, 팹리스 등의 시스템 반도체도 14.9% 감소한 39억 7000만 달러로 올해 1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에 힘입은 베트남(1.7%)이 13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일본(13.0%)과 함께 증가한 반면, 중국(홍콩 포함, -20.6%), 미국(-29.5%), 유럽연합(-20.0%) 등의 감소세는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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