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7)이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에 공식 입단했다.

즈베즈다 구단은 1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황인범 입단식 소식을 전했다. 황인범이 계약 기간 4년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즈베즈다 유니폼을 입은 모습도 공개했다. 황인범의 이적료는 즈베즈다 구단 역대 최고인 500만 유로(약 71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 황인범이 즈베즈다 유니폼을 입고 홈구장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즈베즈다 공식 SNS


   
▲ 황인범이 즈베즈다 공식 입단식을 갖고 등번호 66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았다. /사진=즈베즈다 공식 SNS


황인범은 등번호 66번을 배정 받았다. 이날 입단식 후 새 팀 동료들과 첫 훈련도 소화하며 즈베즈다에서의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황인범의 즈베즈다 입단은 이미 지난 5일 발표됐다. 하지만 황인범이 한국대표팀에 합류해 9월 A매치 2연전(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전)에 출전하느라 공식 입단식은 미뤄졌다. 대표팀에서 활약을 마친 황인범은 세르비아로 이동해 이날 처음 즈베르다 구단을 찾았다.

황인범은 입단 기자회견에서 "즈베즈다의 환상적인 팬들 앞에서 경기할 수 있게 돼 신난다. 이렇게 큰 구단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준 즈베즈다에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즈베즈다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해 있다. 황인범은 최고의 클럽대항전 무대에서 뛰게 됐다. 이에 대해 그는 "챔피언스리그는 내가 이곳에 온 이유다. 선수라면 세계 최고의 대회에서 뛰고 싶어한다"면서 "맨체스터 시티와 같은 빅클럽을 상대할 수 있어 기쁘다"며 더 큰 무대에서 뛰기 된 심정을 전하기도 했다.

   
▲ 황인범이 즈베즈다 공식 입단식 후 첫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즈베즈다 공식 SNS


   
▲ 황인범(오른쪽)이 즈베즈다 공긱 입단식 후 팀 동료들과 첫 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즈베즈다 공식 SNS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벤쿠버 화이트캡스를 거쳐 2020년 8월부터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활약했던 황인범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러시아를 떠나야 했다. 지난해 FC 서울에서 단기 임대로 뛴 뒤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에 입단했다.

올림피아코스에서 핵심 주전으로 자리잡은 황인범은 지난 시즌 총 40경기 출전해 5골 4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후 그는 올림피아코스에 이적을 요구했으나 계약서 조항을 두고 해석을 달리하며 갈등을 빚었다. 올림피아코스는 황인범을 팀 훈련에서 제외시키고 법적 조치까지 하겠다는 강경 입장을 밝히기도 했으나 즈베즈다가 적잖은 이적료를 제시하며 황인범에게 손을 내밀어 뒤늦게 즈베즈다 이적이 성사됐다.

황인범의 새 소속팀이 된 즈베즈다는 세르비아 리그에서 최다인 9회 우승을 한 명문 클럽으로 1990-1991시즌에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적도 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RB라이프치히(독일), 영보이스(스위스)와 같은 조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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