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올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김하성보다 잘 한 선수 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라는 말을 할 만하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은 15일(이하 한국시간) ‘2023시즌 각 팀에서 가장 기량 발전을 많이 이룬 선수 한 명'이라는 타이틀로 각 팀에서 한 명씩을 꼽았다. 샌디에이고에서는 당연히 '어썸 킴' 김하성이 선정됐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MLB닷컴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와 무키 베츠(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MVP 경쟁을 벌이고 있다는 것은 팬들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맷 올슨(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프레디 프리먼(LA 다저스)이 그 뒤를 쫓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재 베이스볼 레퍼런스 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에서 누가 내셔널리그 5위에 올라 있는지 아는가. 샌디에이고의 팀 성적이 저조한 가운데도 돋보이는 선수가 있다. 바로 김하성이다"라고 김하성을 리그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 버금가는 선수로 소개했다.

이어 "김하성은 올 시즌 돋보이는 활약으로 샌디에이고에서 몇 안되는 밝은 지점에 서 있다. 그는 엘리트 리드오프로 발전했고 타석당 투구수 2위에 출루율 0.358, 그리고 35도루를 기록했다"며 김하성이 리드오프로 탁월한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수비에서도 김하성보다 더 좋은 활약을 한 선수는 없다"면서 "그는 팀이 필요로 하는 모든 포지션에서 뛰었다. 주로 2루수로 나섰지만 팀 동료가 부상 등으로 빠졌을 때는 유격수, 3루수로도 활약했다"며 내야 멀티포지션을 소화하는 김하성의 능력도 높이 샀다.

   
▲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이처럼 공식적으로 '올 시즌 샌디에이고 최고 히트작'으로 인정받은 김하성이지만, 사실 최근 성적은 좋지 않다. 지난 7월 월간 타율 0.337로 펄펄 날았던 김하성은 8월 타율이 0.273로 내려가더니 9월 들어서는 11경기서 타율 0.178로 페이스가 뚝 떨어졌다.

이는 김하성이 휴식도 제대로 못 취하고 출전을 강행해온 데다 매 경기 전력을 다한 허슬플레이를 펼치다 보니 체력적으로 많이 지치고 피로가 누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구단도 이런 김하성을 배려해 지난 13일 경기에서는 김하성을 출전시키지 않고 쉬게 했다. 56경기 연속 출전 후 하루 휴식이었다. 김하성이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휴식이 병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15일 경기가 없고 16일부터 열리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원정 3연전을 위해 이동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