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립 커피 마시고 인생네컷 10~20대 참가자 절반 넘겨
[익산/미디어펜=이미미 기자] “나 닭가슴살이랑 닭다리 샀어” “여기 드립커피 두 잔이요.”

이제 막 교복을 벗은 티가 채 가시지 않은 검은 단발머리 여자아이들이 삼삼오오 팔짱을 끼고 돌아다니며 떠들어댔다. 지난해 9월에도 전북 익산에서 열린 ‘NS 푸드페스타’ 현장을 찾았던 기자는 확 젊어진 방문객 연령대를 체감하고 동년배를 찾기라도 하듯 연신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 15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NS 푸드페스타 2023 in 익산’ 행사 부스를 방문객들이 둘러보고 있다./사진=이미미 기자


NS홈쇼핑과 익산시가 주최하는 ‘NS 푸드페스타 2023 in 익산’이 15일 전북 익산시 함열읍 익산제4산업단지에 위치한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막을 올렸다. 

NS 푸드페스타는 NS홈쇼핑이 2008년부터 개최해온 식품문화축제다. 올해부터는 16년 만에 요리에서 식품으로 주제를 확장하면서 프로그램을 다양화했다. 행사기간도 하루에서 이틀로 늘렸다. 

20여년 가까이 지속된 축제에 방문객이 젊어진 데는 ‘주제의 확장’이 주효했다. NS홈쇼핑은 단순 요리경연대회에서 레시피 개발, 식품 등으로 폭을 넓히고 이를 미래 소비자인 청소년들의 일자리 창출과도 연계했다. 한창 맛있는 것 좋아하고, 진로에 관심 많을 시기인 10~20대들이 축제를 찾을 수밖에 없도록 만든 것이다. 

이날 축제 현장에는 추적추적 비가 왔지만, 하림 장인라면을 끓이는 얼큰한 냄새가 지나가는 사람들 발길을 붙잡았다. 파라솔을 설치한 야외 테이블은 시식용 라면을 받아 비 오는 날의 분위기를 즐기는 이들로 만석이었다.  

GS25 편의점과 질 좋은 원두를 수입해 드립커피 등을 판매하는 부스 등도 젊은이들에게 인기였다. 주문과 동시에 즉석에서 직접 내려주는 커피가 한 잔에 2000원이다. 

작년에는 없었던 즉석 사진촬영기계도 도입했다. 요리대회 참가자들이나 일정 구매금액 이상인 방문객들은 영수증을 제시하면 포토이즘 인생네컷을 찍어 ‘NS 푸드페스타 2023 in 익산’을 기념할 수 있다. 

   
▲ 15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NS 푸드페스타 2023 in 익산’에서 방문객들이 하림 장인라면을 증정받을 수 있는 게임에 참여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이미미 기자

   
▲ 15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NS 푸드페스타 2023 in 익산’에서 게임에 참여한 방문객들이 상품으로 하림 장인라면을 증정받고 있다./사진=이미미 기자


식품기업 창업을 꿈꾸는 청년식품창업랩의 시제품 품평회와 청년창업 기업의 상품 시식 및 전시 홍보를 지원하는 ‘국가식품클러스터관’도 운영했다.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홍보 및 면접 컨설팅을 지원하는 ‘성공취업 박람회’에도 많은 참여가 예상된다.

이날 개막식에 이어 곧바로 진행된 미식레피시 경연대회에는 2인1팀으로 구성된 100개팀이 참여해 치열한 요리경연을 벌였다. 특히 전국조리특성화고등학교 요리경진대회 예선을 통과한 영셰프챌린지 20개팀이 눈길을 끌었다. NS 푸드페스타가 ‘젊어졌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올해 NS 푸드페스타 미식레시피 경연에는 228팀이 지원해 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연령별로 살펴보면 ‘10~20대’ 참가자가 무려 51.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NS홈쇼핑 관계자는 “16년 역사와 전통의 NS푸드페스타 미식레시피 경연이 전국구로 도약하며, 더욱 새롭고 젊게 확 바뀌었다”며 “자연의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해 최고의 맛을 내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15일 전북 익산에서 열린 ‘NS 푸드페스타 2023 in 익산’에서 하림 퍼스트 키친 견학을 희망하는 방문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사진=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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