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최고위회의서 탄핵소추안 ‘실익’ 부족 판단…"이 장관 사의, 사실상 경질"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5일 해병대 고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추진하던 이종섭 국방부장관 탄핵소추안을 철회했다. 이 장관이 이미 사의를 표명한 만큼 국방 공백 부담을 감내하면서 탄핵을 추진할 경우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장관의 사의 표명은) 민주당의 해임 요구를 실질적으로 받아들여 사실상 경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이 사실상 해임 건의를 받아들였으므로, 이 장관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발의할 필요성이 없어졌다는 뜻이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장관 탄핵소추안 당론 발의를 추진하려 했으나 입장을 선회했다.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8월 21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전체회의에 참석 관계자와 이야기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대신 민주당은 지난 8일 당론으로 채택한 채상병 사망사건 진상규명 특검법 관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 장관 사의에도) 채상병 순직 수사 외압 의혹을 덮을 수 없다"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 장관 후임으로 지명된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국군을 지휘할 역량도, 가치관도 없고 부적절하다"며 "검증을 그 어느 때보다 철저히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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