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원내대책회의..."철도 독점 철밥통 지키려는 정치 파업 중단하라"
민주, 뉴스타파와 JTBC 압색 선전포고 비판엔 "좌파 매채 유착 시인"
북러정상회담 '윤석열 정부 패착' 민주당 주장엔 "내부 총질 유감"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이틀째 총파업에 나선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를 향해 "민생을 볼모로 한 정치파업을 즉시 중단하라"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관련 검찰 압수수색을 '대언론 선전포고'라고 비판한데 대해선 "좌파 매체와의 유착을 시인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파업은 명백한 정치파업이며 민생을 볼모로 한 민폐 파업"이라며 "철도 독점 체제 구축으로 철밥통을 지키려는 정치적 파업을 즉시 중단하라"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철도노조의 핵심 요구 사항인 서울역 기반 SRT와 수서역 기반 SRT 통합은 정책 변경을 요구하는 것으로 근로 조건 개선 요구도 아니고 교섭 대상조차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9월 12일 서울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 SRT 경전·동해·전라선 등 SRT 노선을 확대한 것을 두고 민영화 사전 준비라는 해석에 대해서는 "KTX밖에 없어 서울 강남권 진입이 불편했던 지역민을 위한 것일 뿐 정부는 민영화를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라고 했다. 

철도노조는 지난 1일부터 수서고속철도(SRT) 노선이 경전·전라·동해선으로 확대되면서 경부선 주중 운행이 축소된 것을 두고 수서역 기반 SRT와 서울역 기반 KTX의 분리 운영이 민영화 수순이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전날(14일) 전국 지부를 중심으로 결의 대회를 열고 공공철도 확대, 4조 2교대 전면 시행, 처우 개선 등을 촉구하며 나흘 간의 총파업에 돌입했다.

한편,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관련 뉴스타파와 JTBC본사 사무실 등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을 대언론 선전포고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 "좌파 매체와 유착을 시인하는 것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뉴스타파는 김만배와 신학림의 돈 거래를 인지하지 못한 데만 사과했을 뿐 보도 공정, 진실성은 문제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라며 "뉴스타파는 탄압의 희생자 행세를 하며 정부 탓만 하는 게 과연 언론 양심에 부합하는지 자문하길 바란다"라고 직격했다.

민주당이 북러정상회담을 '윤석열 정부 대북정책 패착'이라고 한데 대해선 "민주당 주장은 본말이 전도된 억지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유엔 제재, 국제 제재를 위반하는 건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다.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핵 미사일 고도화를 지속하는 건 북한"이라며 "민주당의 화살은 누구를 향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러 국영 통신사는 민주당 입장을 인용해 우리 정부의 외교를 비판했다"라며 "내부 총질하는 민주당에 유감을 표하며 대북 정책, 외교 정책에 초당적 협력을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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