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캡틴' 손흥민이 중심을 잡아나가고 있는 토트넘 홋스퍼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새 시즌 첫 달을 지배했다. 팀 동료 제임스 매디슨이 8월 '이달의 선수'로, 사령탑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달의 감독'으로 선정됐다.

EPL 사무국은 15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2023-2024시즌 개막 첫 달인 8월 이달의 선수로 매디슨이, 이달의 감독으로 포스테코글루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토트넘 구단은 이날 SNS를 통해 매디슨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수상 소식을 전하며 축하했다.

   
▲ EPL 8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된 매디슨(왼쪽)과 이달의 감독상을 수상한 포스테코글루 감독. /사진=EPL 공식 SNS


처음으로 이달의 선수를 수상한 매디슨은 "몇 번 후보에 오른 적이 있지만, 실제로 이 상을 받게 되니 기분이 좋다"면서 "과거에도, 현재에도 이 상을 받은 유명한 엘리트 선수들이 많다. 그 그룹에 속하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소속팀이었던 레스터 시티가 강등되자 새 소속팀을 찾아나선 매디슨은 토트넘에 입단해 손흥민의 동료가 됐다. 신입생이지만 빠르게 토트넘에 적응한 매디슨은 부주장으로 임명돼 캡틴 손흥민을 보좌하고 있다.

매디슨은 토트넘의 개막 초반 호성적에 주축으로 활약했다. 브렌트포드와 개막전(2-2 무승부)에서 2골에 모두 도움을 기록하며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고, 3라운드 본머스전(2-0 승리)에서는 첫 골 신고를 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하지만 매디슨은 자신이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던 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토트넘 2-0 승리)을 가장 인상적이었던 경기로 꼽았다. 토트넘이 라이벌로 여기는 맨유를 꺾어 너무 좋았다며 새 소속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매디슨은 9월 들어서도 지난 2일 열린 4라운드 번리전에서 한 골을 넣어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번리전에서 토트넘은 손흥민의 해트트릭이 터지며 5-2 대승을 거뒀다.

한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리그 8위에 그친 토트넘을 선두권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입증, 이달의 감독상 수상자로 뽑혔다.

지난 시즌 셀틱을 스코틀랜드 정상에 올려놓았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지만 빅리그 빅클럽 지도 경력이 없어 토트넘 부임 당시만 해도 팬들 사이에 반대 여론이 있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게 캡틴 완장을 맡기고 신구 선수들을 적재적소에 기용하며 안정되게 팀을 이끌고 있다. 토트넘은 신임 감독의 지휘 아래 개막 4경기 무패(3승1무)의 호성적을 내며 EPL 2위를 달리고 있다.

팀의 주포였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이적해 토트넘의 이번 시즌에 대해서는 비관적인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려를 떨쳐버리고 강한 팀의 기초를 다져가고 있다. EPL 측도 이런 점을 높이 사 이제 갓 EPL 무대에 데뷔한 포스테코글루에게 이달의 감독상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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