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 8년 만에 음성인식 기능 도입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미국맥도날드에 이어 세계 2번째로 ‘시각 장애인을 위한’ 키오스크에음성 안내기능을 도입했다. 이는 아시아 최초이기도 하다. 

맥도날드를 포함해 버거 프랜차이즈 등 외식업계는 키오스크 확대로 무인화 속도가 빨랐으나. 장애인이나 노약자 등에 대해서는 오히려 디지털 격차를 확대시킨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 한국맥도날드가 시각장애인 고객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키오스크 음성 안내 기능을 전세계 두 번째, 아시아 맥도날드 최초로 도입했다./사진=한국맥도날드 제공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시각장애인 편의성을 확대한 키오스크 음성 안내 기능을 전 세계 두 번째, 아시아 맥도날드 최초로 도입했다.

이 회사는 미래형 매장의 일환으로 2015년 국내 최초 디지털 키오스크를 도입했다. 현재 전체 매장의 약 70% 이상 키오스크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무려 8년 만에 시각장애인을 배려한 음석인식 기능 도입이 이뤄졌다. 이전에는 시각 장애인이 주문할 경우 화면 터치만으로 버튼 위치나 메뉴 종류를 인식하기 어려웠다. 주문이 어려워 직원을 부르려고 해도 호출 버튼 마저 터치패드로 되어 있어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번에 맥도날드는 서울 내 15개 매장의 키오스크에 음성 안내 소프트웨어와 터치패드를 탑재했다. 시각장애인 고객이 음성 안내를 통해 제품 정보를 파악하고 직접 원하는 메뉴를 자유롭게 주문할 수 있도록 했다. 키오스크 하단에는 개인 이어폰 연결이 가능해 주변 소음이 있더라도 명확하게 소리를 청취할 수 있도록 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시각장애인 고객을 위한 음성 안내 키오스크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해 왔으며 이를 위해 오랜 시간 연구 개발과 시행착오를 거쳐 첫 선을 보이게 됐다”며 “맥도날드는 앞으로도 소비자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고객 편의와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 4월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키오스크 교육자료 공동 개발과 교육에 나섰다. 소비자 키오스크 접근성 확대를 위해 다방면으로 힘쓴다는 의지다. 

   
▲ 롯데GRS는 고령층의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서울 지역의 디지털 배움터에서 무인 주문 기기 교육을 하고 있다./사진=롯데GRS 제공


버거 프랜차이즈 가운데 국내 점포수가 가장 많은 롯데지알에스(GRS)의 롯데리아도 디지털 취약 계층 살피기에 나섰다. 

앞서 무인화 콘셉트 매장인 롯데리아 홍대점의 경우에는 소비자 눈에 보이는 매장 직원이 한 명도 없고, 해당 락커에 불이 들어오면 음식을 찾아가는 식으로 이뤄졌다. 노인이나 장애인과 같은 디지털 취약 계층뿐만 아니라, 젊은 소비자 사이에서도 직원에게 문의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나왔다.

롯데리아는 디지털 배려 문화 확산을 위해 서울시와 함께 발 벗고 나섰다. 고령층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디지털 마실’ 프로그램이다. 지난 4월 첫 시작한 ‘디지털 마실’ 프로그램은 디지털 문화가 확대되는 환경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령층 대상 무인 주문 기기 이용 교육과 현장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롯데리아는 앞으로도 키오스크 고도화 작업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디지털 마실 프로그램을 통해 혼자 주문할 수 있어 자신감을 얻었다는 교육생 의견이 가장 높았다”며 “매장 이용객의 편의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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