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배우 황정음이 지금껏 본 적 없는 강렬한 악역 연기로 '믿보황'(믿고 보는 황정음)의 귀환을 알렸다. 

황정음은 지난 15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에서 LH미디어 제작사 대표이자 방다미(정라엘 분)의 친모 금라희 역을 맡았다. 

   
▲ 지난 15일 첫 방송된 SBS 새 금토극 '7인의 탈출'에서 황정음이 생애 첫 악역 연기를 선보였다. /사진=SBS 캡처


'7인의 탈출'은 수많은 사람들의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한 소녀가 사라지면서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악인 7명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피카레스크(악인들이 주인공인 작품) 복수극이다. 

황정음이 맡은 금라희는 돈과 성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인물이다. 거대한 드라마 제작 투자금을 받기 위해 방회장(이덕화 분)의 마음을 사로잡을 묘안으로 어릴 적 헤어진 방회장의 유일한 핏줄이자 자신의 친딸인 방다미를 데려온다. 

방다미를 이용해 투자유치를 받으려던 금라희의 계획은 방회장의 재산을 노리는 차주란(신은경 분)의 모략, 그리고 한모네(이유비 분)가 계획한 불운한 사건들로 인해 뒤틀리게 됐다. 그는 모든 책임을 방다미에게 몰며 그를 압박하고 죽음 위기까지 몰아갔다.

금라희는 방다미의 양부모가 자신에게 딸을 잘 보살피지 못한 책임을 묻는데, 오히려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심지어 이를 기회 삼아 방회장 앞에서 연기를 펼치고 거짓 정보를 흘려 방다미를 양부모와 완벽히 분리시키고 투자금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금라희는 교활함과 영리함을 갖춘 탐욕 가득한 악역 그 자체였다. 

하지만 한모네가 쏘아 올린 ‘방다미 임신 루머’ 사건은 금라희 견제자 차주란까지 가세하며 사실처럼 왜곡돼 버렸다. 자신의 계획이 완전히 틀어지게 된 금라희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방다미를 벼랑 끝으로 몰아 갈등 최고조의 엔딩을 맞았다. 여기에 금라희가 한모네를 회사 아티스트로 영입하게 되면서 얽히고 설킨 관계 속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 

‘7인의 탈출’로 처음 악역 캐릭터를 맡게 된 황정음은 연기 변신을 성공적으로 보여줬다. 그는 눈빛부터 제스처, 목소리 높낮이까지 금라희에 완벽히 동화된 모습으로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도 무게를 실은 폭발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황정음 표 역대급 악인 캐릭터의 탄생에 시청자의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 그가 ‘7인의 탈출’에서 보여줄 활약에 더욱 기대가 모인다.

한편, ‘7인의 탈출’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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