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 보여주는 중요 증거"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우리나리 가야 고분 7개가 17일(현지시간)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한국의 16번째 유네스코 세계유산이다.

외교부는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되고 있는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9.10.~9.25.)가 17일 오후 '가야 고분군'을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가야 고분군은 한반도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뤄진 연속유산으로,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경남 고성 송학동 고분군, 경남 합천 옥전 고분군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 서울시 종로구 사직로에 위치한 외교부 청사./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외교부는 "위원회에서 가야 고분군의 등재가 결정되면서 여러 위원국의 지지와 축하가 이어졌다"면서 "이로써 우리나라는 총 16건의 세계유산(문화 14건, 자연 2건)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가야 고분군은 지난 2013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21년 1월 유네스코에 신청서가 제출된 이후 10년만에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올해 5월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ICOMOS)의 현지실사 등 심사 과정을 거쳐 '등재 권고' 의견을 받았고, 이번 9월 17일에 실제 등재로 이어졌다.

한편,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를 결정하면서 ▲구성요소(7개 고분군) 내 민간소유 부지를 확보해 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유산과 완충구역, 특히 경남 창녕의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사이로 난 도로로 인한 영향을 완화하도록 하고 ▲구성요소(7개 고분군) 전 지역에 대한 홍보전략 개발과 통합 점검(모니터링)체계 구축, 지역공동체 참여 확대에 대한 사항을 권고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