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팩 판매, 예년보다 빨라져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한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오르는 등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처서가 지나고 일교차가 커지면서 ‘따끈한 간식’이 편의점 매대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18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호빵 등 겨울철 대표 간식을 미리 선보이는 등 출시 초기 수요 확보에 나섰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씨유(CU)는 IPX(옛 라인프렌즈)의 인기 캐릭터 ‘미니니(minini)’와 협업한 이색 호빵들을 연달아 선보였다. 10도 안팎으로 큰 일교차에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호빵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 CU에서 판매하는 겨울철 간식 미니니 호빵/사진=BGF리테일 제공


CU에 따르면 사실 동절기 대표 간식으로 여겨지는 호빵은 날씨가 쌀쌀해지는 가을 초입에 판매가 가장 높게 나타난다. 실제 작년 CU의 호빵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출시 초기인 10월 한달 간의 매출이 한겨울인 1월에 비해서 48.7%나 높았다.

CU가 이번에 내놓는 미니니 호빵 시리즈는 각 상품의 패키지에 띠부씰 80종을 무작위로 담아 팬들의 구매 욕구를 높였다. 

CU는 한 끼 식사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다이닝 스낵’ 호빵도 차례로 출시할 계획이다. 

김소연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는 “최근 급격한 일교차에 편의점에서 겨울 간식을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올해 CU는 트렌디한 캐릭터와 새로운 맛의 이색 호빵들로 소비자 입과 눈을 즐겁게 하는 겨울 간식 시장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이날부터 겨울 대표 간식인 군고구마와 어묵의 판매를 개시했다. 핫팩 제품 판매도 예년보다 빠른 이달 20일부터 시작한다. 

   
▲ 세븐일레븐은 18일부터 동절기 군고구마 판매를 시작했다./사진=코리아세븐 제공


세븐일레븐에서 판매하는 군고구마는 영암, 논산, 여주 등에서 공수했다. 오는 10월까지는 육질이 탄탄한 햇고구마로 판매되고, 11월부터는 당도가 높고 부드러운 꿀고구마로 운영된다. 어묵은 고래사어묵과 함께 ‘접사각꼬치’, ‘모듬꼬치’ 등 총 6종이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세븐일레븐은 매출이 오르는 시기에 맞춰 군고구마와 어묵 행사도 벌인다. 이달 말일까지 군고구마를 구매하면 펩시콜라 250㎖ 캔을 증정하고, 어묵은 ‘문어어묵꼬치’와 ‘야채어묵꼬치’ 2종에 대해 1+1 행사를 한다.

세븐일레븐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상품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월 동기간 대비 동절기 상품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상품은 스타킹으로 전월 동기간 대비 매출이 50% 이상 늘었다. 따뜻한 음료인 세븐카페H0T 원두커피도 40%가 올랐고, 일명 ‘원컵’이라 불리는 타 마시는 커피와 차류는 35% 올랐다. 따뜻한 컵국은 25%, 온장고 상품인 캔커피와 두유도 각각 20% 올랐다.

특히 쌀쌀해진 아침 시간대(06~10시) 매출 추이가 눈에 띈다. 세븐카페HOT 원두커피의 경우 해당 시간대 매출이 60% 이상 늘었다. 온장고 두유도 아침시간에 매출이 40% 늘었다. 

이진형 세븐일레븐 상품전략팀장 “일교차가 커지는 9월은 늦더위와 추위가 맞물려 여름상품과 겨울 상품이 모두 잘 팔리는 때로 편의점 역시 이때부터 본격적인 겨울 매장 만들기를 진행하는 시기”라며 “동절기 주력 상품을 최대한 빠르게 주입해 소비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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