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만 8곳 공모청약…증시 변동성 커질 듯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신규상장(IPO) 시장이 이번 주 소위 ‘슈퍼 위크’로 들썩일 것으로 관측된다. 스팩(SPAC)을 제외하고도 5개의 기업이 이번 주 공모청약을 실시하는 가운데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두산로보틱스 공모청약이 진행돼 많은 주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한 주 공모시장 자금이 단기간에 몰릴 것으로 예상돼 정확한 판단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조언도 나온다.

   
▲ 한동안 잠잠했던 신규상장(IPO) 시장이 이번 주 소위 ‘슈퍼 위크’로 들썩일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김상문 기자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에만 8곳의 기업이 공모청약에 돌입하는 이른바 ‘공모주 슈퍼위크’가 시작됐다. 단순히 숫자만 많은 것이 아니라 개인‧기관 투자자들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종목들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그 중심에는 두산로보틱스가 있다. 협동로봇 분야 1위 기업으로 상장 전부터 로봇 섹터를 들썩이게 만들고 있다.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공모청약을 실시하며 내달 5일 코스피 상장한다. 앞서 진행된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도 상당히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는 오는 19일경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공모가 최상단인 2만6000원이 유력하다.

국내 최대 월정액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는 이번이 상장 ‘재도전’이다. 고평가 논란을 털어내기 위해 몸값을 낮추고 공모물량을 줄인 점이 눈에 띈다. 이날부터 내일인 19일까지 일반 공모청약을 실시하며, 오는 27일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이다. 한때 논란이 됐던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25% 안팎으로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은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공정 장비 기업 아이엠티도 밀리의서재와 같은 기간(18~19일)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국내 최대 인플루언서 플랫폼 기업 레뷰코퍼레이션, 보안 솔루션 기업 한싹 등이 모두 이번 주에 공모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어급‧기대주가 골고루 포진된 이번 슈퍼위크의 향방에 따라 국내증시 전체적인 흐름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증시자금을 강하게 빨아 당기는 소위 ‘수급 블랙홀’ 역할을 할 것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있다. 두산로보틱스에만 자금이 몰리면서 다른 종목‧섹터의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변수를 떠나서도 이번 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회의(FOMC)를 앞두고 있어 긴장감이 매우 높은 편이다. 기준금리 자체는 동결이 확실시되나, 그 이후 발표될 점도표를 통해 향후 기준금리의 추이와 추가인상 여부 등을 전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잭슨홀 미팅에서 확인하지 못했던 ‘중립금리’가 점도표 상향으로 확인된다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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