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예상치 밑돌지만 4분기부터 실적 개선세 눈에 띌듯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근 게걸음을 하면서 ‘9만 전자’가 진짜 가능할지 궁금해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시장의 불안감은 커져가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목표주가를 9만원선으로 유지하고 있다. 메모리 감산을 통한 실적 개선 추세가 다음 해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 삼성전자의 주가가 최근 게걸음을 하면서 ‘9만 전자’가 진짜 가능할지 궁금해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전 거래일 종가보다 0.28% 오른 7만400원으로 첫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다 오전 11시 32분께에는 6만980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7만원선 위를 사수하던 삼성전자가 최근 6만원대로 떨어지는 일이 종종 발생하면서 개미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는 모습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서만 1조5195억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도 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035억원, 9987억원어치씩을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주가 전망은 밝다. 

최근 한달새 증권가가 제시한 삼성전자 목표주가 평균값은 9만750원이다. SK증권은 가장 높은 10만원을 제시했다. 

메모리 반도체인 DRAM(디램)·낸드 가격의 반등과 엔비디아 공급 계약 등에 따른 내년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주가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은 전 분기 대비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뤄 영업이익을 3조4000억원, 매출액은 67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디램 및 파운드리·LSI의 영업흑자 전환, 낸드의 영업적자 폭 축소가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어 “하반기 들어 삼성전자의 HBM 판매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올해 3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부진하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대규모 감산에 따른 고정비 부담 영향이기 때문에, 단기 주가 흐름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 시점부터는 HBM 판매 확대와 메모리 가격 반등 등사업 펀더멘탈의 개선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뒷받침하기 시작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목표주가 9만원을 제시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예상했던 수준보다 강한 공급 축소가 진행되고 있다"며 "내년 사이클에서의 이익 훼손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수요 역시 저점을 확인됐으며 하반기 뚜렷한 개선세에 돌입할 전망"이라면서 "4분기 중 변곡점이 확인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 업사이클 진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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