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MLB)의 대표적 베테랑 투수 중 한 명이자 김광현(SSG 랜더스)의 전 팀 동료 애덤 웨인라이트(4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개인 통산 200승 위업을 달성했다. 

웨인라이트는 19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의 홈구장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투구수 93개)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0으로 이겼고 웨인라이트는 승리투수가 됐다. 웨인라이트의 시즌 5승째이자 MLB 개인 통산 200승이었다.

   
▲ 은퇴를 앞둔 42세 베테랑 투수 웨인라이트가 개인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 /사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18년간 세인트루이스 한 클럽에서만 쌓아올린 금자탑이다.

2005년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한 웨인라이트는 2007년 14승을 올리며 본격적으로 선발로 자리잡았다. 시즌 20승을 두 차례(2010년, 2014년) 했고 19승도 두 번(2009년, 2013년) 거두는 등 에이스로 꾸준히 활약한 그는 2015년 아킬레스건 부상, 2018년 햄스트링과 팔꿈치 부상으로 선수생활에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섰다. 

2019년 14승으로 부활했고 2021년에는 17승을 올려 '불혹의 에이스'로 건재를 알렸다. 지난해 11승을 했지만 스스로 하락세를 실감한 웨인라이트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고 선언했다. 이번 시즌에는 5승을 하기까지 11패를 당했고 평균자책점도 7.40으로 부진하지만 통산 200승 기념비를 세웠다.

현역 투수 가운데 MLB 통산 200승을 달성한 선수는 웨인라이트 포함 5명밖에 없다. 저스틴 벌랜더(255승), 잭 그레인키(224승), 맥스 슈어저(214승), 클레이튼 커쇼(209승)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초특급 투수들과 함께 웨인라이트도 '200승 투수' 반열에 올랐다.

   
▲ 웨인라이트의 200승 달성을 전 세인트루이스 동료였던 김광현이 축하해줬다. /사진=김광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NS


웨인라이트는 국내 팬들에게는 김광현의 세인트루이스(2020~2021년) 시절 팀 동료로 잘 알려져 있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시즌인 2020년에는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릴 때여서 김광현은 낯선 미국땅에서 제대로 된 훈련도 못하며 개막이 늦춰진 시즌이 열리기를 기다려야 했다. 그런 김광현을 위해 팀 베테랑 웨인라이트가 훈련 파트너로 나서 함께 캐치볼을 하는 등 신입생 후배를 알뜰히 챙겨줘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광현에게는 빅리그 '멘토'가 됐던 고마운 선배였다.

웨인라이트가 통산 200승을 달성하자 김광현은 이날 자신의 SNS에 축하 메시지를 올렸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이 웨인라이트의 200승을 축하하기 위해 제작한 그래픽을 리로드한 김광현은 웨인라이트를 '웨이노(Waino)'란 애칭으로 정겹게 부르며 '리스펙트'와 엄지척 이모티콘을 덧붙여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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