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코미디언 심현섭이 결혼을 하고 싶다고 밝힌다. 

19일 오후 방송되는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대한민국 코미디 황금기를 이끌었던 코미디언 심현섭의 고민이 공개된다.

   
▲ 19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심현섭이 출연한다. /사진=채널A 제공


이날 심현섭은 "어느덧 53세 노총각, 환갑에도 혼자일까 봐 두렵다"며 씁쓸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그는 "재혼 여성도, 아이가 있는 여성도 상관없다. 상대방의 인상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고민을 들은 오은영 박사는 50대 10명 중 1명이 심현섭처럼 한 번도 결혼한 적 없는 '황혼 솔로'라면서 "50대에 미혼일 경우, 평생 미혼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심현섭은 소개팅만 100번 이상 시도해봤다며 결혼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고백한다. 그는 "간절한 마음에 결혼정보회사까지 가입해봤지만, 생각보다 연예인이란 직업의 등급이 낮다"며 허탈함을 내비친다. 

MC 박나래는 결혼정보회사에서 입수한 점수표를 공개한다. 이에 따르면 남녀 점수 기준이 다르다. 남자는 100점 만점 중 외모 점수가 5점으로 능력과 환경이 우선인 반면, 여자는 외모가 40점을 차지한다. 박나래는 본인의 점수가 20점밖에 되지 않는다며 충격에 빠진다. 

이어 박나래는 심현섭의 소개팅 실패 분석을 위해 즉석 소개팅을 진행한다. 소개팅녀의 등장에 심현섭은 사뭇 긴장하는 것도 잠시, 이내 분위기를 리드하며 대화를 이끌어 나간다. 그러나 심현섭은 분위기를 풀기 위해 무리수 개인기를 시도한다. 

매의 눈으로 소개팅을 지켜보던 오은영 박사는 심현섭의 긴장하고 버벅대는 모습에서 내향적인 면을 포착한다. 긴장감을 편안하게 느끼지 못하고 숨기려 하기 때문에 자꾸만 개그를 남발한다고 분석한다.

오 박사는 사전에 검사한 결과를 보고 심현섭이 활력은 높은 사람이지만 상대방이 활력 속도를 따라오지 못하면 짜증이 날 수 있다고 봤다. 이에 공감한 심현섭은 자신의 개그에 크게 반응이 없는 상대를 보고 "다른 생각하세요?"라고 날카롭게 물어본 적이 있는가 하면, 라디오 DJ를 하던 시절 청취자가 통화에 집중하지 않아 화를 낸 적까지 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한다.

오은영 박사는 심현섭에게 "소리에 예민한지, 태도가 거슬리는지"를 날카롭게 질문한다. 그러자 심현섭은 태도의 문제라고 답변한다. 오 박사는 상대에게 온 마음과 정신적 에너지를 쏟는 심현섭과 달리, 상대가 본인과 같지 않을 때 화를 내는 점을 지적한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했다면 그걸로 된 것, 상대의 반응은 상대의 몫일 뿐이다"고 조언을 건넨다. 

심현섭은 개그를 할 때 고도의 집중력을 쏟는데, 그걸 방해한다고 생각하면 자신도 모르게 화를 내는 것 같다며 분석에 공감한다. 오 박사는 심현섭이 무엇보다 웃음을 주는 게 중요해 보인다면서 그가 웃음에 집착하는 이유에 대해 더 알아보고자 한다.

잠시 생각에 잠긴 심현섭은 과거, 어머니를 웃겨드리지 못했다고 고백한다. 무려 12년 동안 어머니를 간병해야 했던 사연을 털어놓으며, 너무 힘든 나머지 병원에서 5번이나 도망간 적도 있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힌다.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던 오은영 박사는 오랜 기간 간병이 지속될 경우 '간병 번아웃'을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또한, 환자를 돌보는 가족이 제2의 환자가 되기도 한다며, 긴 세월 심현섭이 홀로 견뎠을 아픔을 어루만진다.

오 박사는 심현섭이 어머니의 보호자로 살아왔음을 짚어내며, 부모가 주는 따뜻한 사랑을 편안히 받아들이기 힘들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그 이유를 파헤치고자 심현섭의 아버지에 대해서 질문한다. 

심현섭은 중학교 1학년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웅산 테러 사건'으로 아버지를 잃었던 충격적인 과거를 털어놓아 상담소 가족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이날 오후 8시 1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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