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울산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첫 경기를 나란히 승리로 장식하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울산은 1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I조 1차전에서 빠툼 유나이티드(태국)에 3-1 승리를 거뒀다. 마틴 아담이 해트트릭을 폭발시켜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 울산 마틴 아담(왼쪽)이 빠툼전에서 골을 넣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이 전반 28분 리드를 잡았다. 정승현의 중거리 슛이 골키퍼 선방에 걸려 맞고 나왔다. 이 볼을 잡은 이동경이 골키퍼를 피해 문전으로 보내자 마틴 아담이 빈 골문 안으로 편안하게 밀어넣었다.

전반 41분 울산이 일격을 당했다. 빠툼의 프레디 알바레스가 때린 슛이 이규성 맞고 라이한 스튜어트 쪽으로 흘렀다. 스튜어트가 찬스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을 터뜨렸다.

1-1로 이어지던 균형을 울산이 다시 깼다. 후반 28분 아타루가 이규성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오른쪽을 허물고 들어간 뒤 마틴 아담에게 패스했다. 마틴 아담이 두번째 골을 뽑아내 2-1 리드를 안겼다.

울산 승리에 쐐기를 박은 것도 마틴 아담이었다.후반 33분 아타루가 높이 띄워준 공을 바코가 마틴 아담에게 연결했다. 마틴 아담이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하면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인천은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요코하마와 치른 G조 1차전에서 4-2 승리를 따냈다.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를 처음 밟은 인천이 일본 원정에서 4골이나 넣으며 이긴 것은 쾌거였다. 후반 교체 투입된 에르난데스가 두 골을 터뜨려 인천의 승리를 이끌어냈다.

   
▲ 인천이 요코하마 원정에서 에르난데스의 2골 활약으로 4-2 승리를 거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 시작 8분 만에 인천의 선제골이 터져나왔다.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정동윤이 크로스한 볼을 요코하마의 이치모리 준 골키퍼가 잡지 못하고 흘린 볼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인천의 ACL 본선 제1호 골이었다.

요코하마도 반격했다.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니시무라 다쿠마의 헤더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인천이 전반 37분 역습에서 제르소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을 뽑아내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6분 뒤 요코하마가 또 한 번 코너킥에서 미야이치 료의 헤더골로 두번째 동점을 이뤘다.

2-2로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자 인천은 후반 15분 무고사를 빼고 에르난데스를 투입해 공격에 변화를 꾀했다. 요코하마도 후반 20분 남태희 등을 교체 투입했고, 인천은 후반 28분 제르소, 이명주 대신 김보섭, 음포쿠로 추가 교체를 했다.

인천의 교체 카드가 들어맞았다. 후반 31분 음포쿠가 돌파해 들어가다 에르난데스에게 패스를 해주자 에르난데스가 골로 연결했다. 에르난데스는 후반 34분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다시 요코하마 골네트를 출렁이며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편, K리그의 또 다른 ACL 본선 진출팀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는 20일 첫 경기를 갖는다. F조의 전북은 홈에서 홍콩의 킷치SC를 상대하고, 포항은 베트남 하노이 원정에 나서 하노이FC와 J조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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