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황인범(즈베즈다)이 선발 출전해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즈베즈다(세르비아)는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었지만 역전패했다.

즈베즈다는 2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 원정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즈베즈다 이적 신입생 황인범은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처음 경험했다. 활발한 몸놀림을 보인 황인범은 후반 37분 교체될 때까지 약 82분을 뛰었다.

   
▲ 황인범이 맨시티전에 출전해 챔피언스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사진=맨체스터 시티 홈페이지


지난 시즌 우승팀 맨시티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몰아붙였다. 즈베즈다가 수세에 몰리자 황인범은 공격보다는 수비에 가담하는 시간이 많았다.

맨시티에 아쉬운 장면이 잇따랐다. 전반 15분 로드리의 강력한 슛은 즈베즈다 골키퍼 글레이저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전반 26분 홀란드의 결정적인 헤더는 크로스바를 때렸다. 전반 30분 아케의 헤더도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선제골은 오히려 즈베즈다가 가져갔다. 사력을 다한 수비로 버티던 즈베즈다는 전반 45분 부카리의 골로 리드를 잡았다. 이바니치의 침투패스를 부카리가 뒷공간을 파고들어가 슈팅해 맨시티 골문을 허물었다.

압도적인 경기에도 리드를 빼앗긴 맨시티가 후반 들어 반격했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알바레즈가 동점골을 뽑아냈다. 알바레즈는 홀란드와 볼을 주고받으며 돌파해 들어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골을 넣었다.

알바레즈는 후반 15분 역전골까지 성공시켰다. 프리킥 상황에서 알바레즈가 감아찬 슛을 글레이저 골키퍼가 펀칭했으나 빗맞아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 사진=맨체스터 시티 SNS


역전 당한 직후 황인범이 회심의 오른발 슛을 쐈지만 에데르송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역전 리드를 잡은 맨시티는 공세를 이어갔고, 후반 27분 추가골을 터뜨렸다. 로드리가 드리블로 즈베즈다 수비진을 휘저은 뒤 오른발 슛으로 즈베즈다 골문 구석에 꽂아넣었다.

즈베즈다는 교체 카드를 써가며 추격해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후반 37분 황인범은 교체돼 물러났고,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은 채 맨시티의 3-1 승리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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