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플레이스 점주협의회 ‘불공정행위 신고’ 기자회견 열어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CJ푸드빌에서 시작한 브랜드 투썸플레이스가 사모펀드에 팔린 이후, 가맹본부와 가맹점주들 간 불협화음으로 잡음이 일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투썸플레이스가맹점대표자협의회,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관계자들은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투썸플레이스 불공정행위 신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투썸플레이스점주협의회(이하 투썸 점주협의회)는 본사의 과도한 간섭과 시중에서 구매 가능한 품목도 본사에서 구입하도록 강요하는 행위 등으로 가맹점들의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투썸플레이스 대구수성못점 외관 전경/사진=투썸플레이스 제공


과거 CJ푸드빌이 운영하던 투썸플레이스는 2018년부터 3년에 걸쳐 약 4500억 원에 사모펀드 엥커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됐다. 다시 2021년 11월 사모펀드 칼라일 그룹에 약 1조 원에 팔렸다. 

투썸 점주협의회에 따르면 본사의 가맹사업관련 매출액(물가지수 반영)은 2018년 2687억 원에서 2021년 3981억 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점포 수 역시 1067개에서 1462개로 늘었다. 반면 가맹점주의 연평균매출액은 2019년 기준 5억4266만 원에서 2020년 5억432만 원으로, 2021년에는 4억8935만 원으로 감소했다. 최근 3년 사이 연평균매출액이 5000만 원 가량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근접 출점과 원부자재 가격 인상, 일반공산품 거래강제 등이 가맹점 매출 감소의 주 원인이라고 꼽았다. 

본사가 발행하는 유가증권 형태인 케이크 MMS쿠폰은 보통 사용기간이 1년이나 5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쿠폰 사용기간 동안 제품 판매가격이 올라도 그 차액은 가맹점이 부담한다. 현재 판매가 3만7000원 케이크에 대해 액면가 2만7500원인 쿠폰을 받게 되는 경우도 있다. 가맹점 입장에서는 케이크를 팔아도 오히려 손해가 된다는 설명이다.   

환경보호 명목으로 본사가 2018년 환경부와 협약을 맺은 이후, 소비자가 텀블러를 사용할 때 할인을 해줘야 하는 비용 300원도 모두 가맹점이 부담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투썸 점주협의회는 “사모펀드는 현금 창출능력이 좋은 가맹사업의 특성상 투자 목적으로 가
맹본사를 연이어 인수합병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 역시 사모펀드에 두번 팔리면서 본사의 이익만 극대화되고 점주들의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은 “사모펀드는 그 속성상 단기적 경영목표에 집중할 수밖에 없고 지속가능한 가맹사업모델 구축과는 거리가 멀다”라며, “공정위는 사모펀드가 소유한 가맹본사에 대한 직권조사를 통해 거래관행을 들여다보고 불공정거래행위가 있는지 집중적으로 조사
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7월 신임 대표로 문영주 전 버거킹 코리아 (비케이알)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했다. 

최근 버거킹 운영사인 비케이알 역시 가맹점주들과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7월 비케이알은 가맹점주의 광고분담금을 광고가 아닌 다른 곳에 쓰고 이를 가맹점주에게 알리지 않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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