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우리은행은 올해 2분기에 2261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상반기 누적 순이익이 516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이는 전년 동기(1조1960억원)보다 56.8% 줄어든 액수지만, 자회사 매각 등으로 인한 중단사업손익(7787억원)을 제외하면 오히려 23.9% 증가했다. 2분기 순익도 명예퇴직비용(631억원)을 고려하면 1분기(순익 2908억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다고 우리은행은 풀이했다.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탓에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1.42%로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중소기업과 가계부문 대출이 성장해 이자이익을 끌어올리고, 방카슈랑스와 펀드 등 비이자부문이 성장한 덕에 순이익이 늘어났다고 우리은행은 설명했다.

우리은행의 원화대출금은 전분기보다 2조8천억원(1.6%), 지난해 말보다 7조9천억원(4.7%) 증가한 175조2천억원을 기록했다.

부실채권(NPL) 비율은 조선 4사(성동조선해양, SPP조선, 대선조선, STX조선해양)FMF 제외하면 1.35%로 지난해 말보다 0.27%포인트 내려갔다.

연체비율은 0.75%로 전분기(0.90%)보다 0.15% 개선됐다.

총자산은 310조5천억원으로 전분기(301조7천억원)보다 8조8천억원 늘어났다.

우리은행은 올해 경영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반영해 주당 250원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광구 행장 취임 이후 자산건전성 개선을 최우선 경영전략으로 추진한 결과 관련 지표가 좋아졌다"며 성공적인 민영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반기에도 수익성·건전성을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은행 계열인 우리카드는 올 상반기에 7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우리종합금융은 6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8.19%에서 올해 2분기 8.55%로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