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조선업계 빅3(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중 삼성중공업이 두 번째로 실적을 발표했다. 업계 예상대로 해양플랜트와 관련해 1조원 규모의 손실이 발생했다.

29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4395억원, 영업손실 1조5481억원, 당기순손길 1조1550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에 비해 44.8% 감소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 29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4395억원, 영업손실 1조5481억원, 당기순손길 1조1441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삼성중공업 홈페이지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해양플랜트 분야 이치스(Ichyth) CPF와 에지나(Egina) FPSO에 대한 대규모 공사손실충당금을 반영했지만 설계지연과 해외현지제작이 늦춰져 추가로 손실이 났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 7500억원의 손실을 낸 바 있다. 앞서 1분기에는 매출 2조6099억원, 영업이익 263억원을 올렸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이 10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조8791억원보다 약 17% 감소한 수치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손익을 재점검하면서 진행 중인 공사의 원가 차질 내용을 바탕으로 생산 초기 단계에 있거나, 아직 생산 착수 전인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예상되는 모든 리스크를 도출해 반영한 만큼 향후 추가 부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유사 문제 재발을 방지하는 한편, 생산공수 절감과 극한의 원가절감을 통해 손익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현재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회사가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수립, 조기에 실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책임경영 차원에서 임원수를 감축하고, 유사기능 통폐합 등을 통해 중복기능을 제거하여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조직을 개편하며, 생산과 직결되지 않는 비효율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