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무원에 전화해 지하철까지 세우고 난동

지하철에서 시각장애인 안내견을 보고 놀랐다며 열차 운행을 중단시킨 '지하철 무개념녀'가 논란이 되고 있다.

14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지하철에서 시각장애인의 안내견을 보고 소리지르던 여성'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13일 오후 2시께 서울 지하철 4호선 당고개 방면 지하철에서 한 시각장애인 여성이 안내견을 데리고 지하철에 탑승했다.

이 때 노약자석에 앉아 있던 원피스 차림의 한 젊은 여성이 갑자기 큰 소리로 비명을 지르더니 "교양없이 누가 이렇게 큰 개를 지하철에 데리고 오냐. 당신 미친거 아니냐"고 악을 썼다.

이에 주위 승객들은 "시각장애인 안내견이다"고 설명했지만 이 여성은 비명을 멈추지 않은 채 같은 말을 반복하며 "당신에겐 귀여울지 몰라도 나한텐 더럽다!"며 "당장 사과하고 개를 데리고 내려라"라며 되려 목소리를 높였다 한다.

이어 시각장애인이 끝까지 사과를 하지 않자 여성은 비상 전화기를 집어 들더니 역무원에게 지하철을 세우라고 신고했다. 탑승차로 출동한 역무원 역시 여성에게 "시각장애인 안내견이다"고 설득했지만 그는 들은 체 만 체 했다고 한다.


해당 글을 올린 작성자는 "안내견은 얌전히 있었고 젊은 여성이 멀쩡한 몸으로 노약자석에 앉아있었다"며 "공공장소에서 소리를 지르고 지하철까지 세우는 등 개념이 없었다"고 설명하며 자신이 촬영한 해당 안내견 사진을 함께 첨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