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최근 6연패에 빠지며 6위로 떨어져 휘청이고 있는 KIA 타이거즈에 나성범의 부상 이탈이라는 엄청한 충격파가 가해졌다.

KIA 구단은 20일 "나성범이 오늘 두 군데 구단 지정병원에서 검진을 한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 진단을 받았다"며 "재활에는 10주에서 12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정규시즌 종료가 한 달 정도밖에 안 남았으니, 나성범은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나성범의 부상은 전날(19일)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발생했다. 1-4로 뒤지던 KIA의 8회말 공격 무사 2, 3루에서 나성범은 우중간으로 향하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상대 투수 폭투 때 2루로 간 나성범은 김선빈의 우익수 플라이 때 태그업해 2루에서 3루로 뛰어 세이프됐다. 

그런데 3루에 슬라이딩해 들어간 나성범은 어딘가 불편한 기색이었고, 대주자 이우성과 교체돼 물러났다. 이 때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것이다. 이날 KIA는 더 추격하지 못하고 3-4로 져 6연패를 당하며 6위로 하락했다.

   
▲ 나성범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남은 시즌 뛸 수 없게 돼 KIA가 충격에 빠졌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KIA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타선의 핵을 잃었다. 나성범은 시즌 개막 직전 왼쪽 종아리 부상을 당해 장기간 재활 끝에 6월 23일에야 1군 등록했다. 뒤늦은 시즌 출발을 만회라도 하듯 나성범은 무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58경기에 출전해 0.365(222타수 81안타) 고타율에 18홈런 57타점 맹활약을 펼쳤다.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098이나 된다.

나성범이 복귀한 시점에서 8위에 머물러 있던 KIA는 나성범이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으면서 상승세를 타 4위까지 순위 상승을 이뤄냈다.

최근 6연패에 빠지며 6위로 밀려나긴 했지만 5위 SSG와 1게임, 4위 두산과 2게임 차밖에 안된다. 앞으로 시즌 종반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질 것이고, KIA는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쳐야 한다. 

가뜩이나 취소 경기가 많아 가장 많은 경기 수를 남겨두고 있는 KIA로서는 선수 한 명이 소중한데, 간판타자가 시즌 아웃되는 초대형 악재를 만났다.

위기의 KIA에 더 큰 위기가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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