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국내의 대형마트 3사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높은 인기를 끄는 돼지고기 가격인하경쟁에 들어갔다. 가장먼저 포문을 연 것은 홈플러스였다.

홈플러스는 29일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전국 140개 점포와 온라인 마트에서 연중 최대 규모 '돈육 페스티벌'을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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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겹살 삼국지, “10원이라도 더 싸게"…대형마트 3사 가격전쟁/롯데마트

홈플러스는 이를 위해 국내산 및 외국산 돼지고기 삼겹살, 목심 등 총 300t을 준비했다. 이는 평소 물량과 비교할 때 3.8배 수준이다.

국내산 1등급 이상 삼겹살(100g)과 국내산 목심(100g)을 각각 1650원, 외국산 삼겹살(100g)과 외국산 목심(100g)을 각각 88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국내산 삼겹살과 수입 삼겹살·목심이 롯데마트보다 저렴하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소매가격정보 기준으로 현재 100g당 2200원 수준인 국내산 냉장 삼겹살 값이 30일부터 1000원 중반, 수입 돼지고기 값은 1000원대 아래로 떨어져 치열한 가격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자 롯데마트의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롯데빅마켓 금천·영등포·도봉·신영통·킨텍스점이 다음 달 내내 친환경 무항생제 돼지삼겹살을 100g당 1490원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친환경 삼겹살 가격이 3000원 중반대인 것을 고려하면, 롯데빅마켓의 삽겹살 가격은 절반 수준이다. 2000원 중반대인 일반 삼겹살보다도 40%가량 저렴하다.

롯데빅마켓은 친환경 축산물 취급점으로 인증받아 한우, 한돈 전 품목을 친환경 상품으로 운영한다.

롯데마트는 "롯데 빅마켓은 한달 내내 동일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친환경 축산물 취급점의 장점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할 수 있기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축산농가와 직거래를 통해 돼지 3000마리, 총 35t을 준비했으며 단일 부위가 아닌 마리 단위로 구매해 원가를 30% 절감했다"면서 "향후 갈비, 목살, 앞다리살, 뒷다리살 등도 시기에 맞춰 저렴하게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마트에서도 전점을 통해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삼겹살 150t을 정상가보다 최대 38% 싸게 판매할 예정이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국내산 냉장 삼겹살은 100g당 2400원에 판매하고 엘 포인트(L.POINT) 회원에게는 30% 할인한 1680원에 판다. 롯데·신한·KB국민·하나 카드로 결제하면 12% 추가 할인 혜택으로 1480원에 살 수 있다.

이런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경젱을 관망하던 이마트도 가세를 하며 경젱은 더욱 치열해졌다.

이마트는 이날 오후 "이달 30일부터 일주일간 삼겹살을 삼성·신한·현대·KB카드로 구매하면 100g당 1440원에 판매할 예정"이라며 "행사물량으로 삽겹살 250t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주(週) 단위 매출을 100으로 했을 때 바캉스가 본격화한 7월 28∼8월 3일의 매출지수가 225(평균 매출의 2.25배)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설 주간인 1월 20∼26일의 172보다도 높았고 매출이 가장 적었던 주간인 4월 7∼13일의 39보다는 6배 수준이었다. 바캉스 특수는 8월 내내 이어진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이 바캉스 특수를 선점하기 위해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인 돼지고기 가격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대규모 프로모션을 실시하는 한편 지난 3월의 '삼겹살 10원 전쟁'에 버금가는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