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코스피 지수가 단숨에 1.75% 하락하며 2510선까지 밀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고금리 정책을 시장의 예상보다 오래 유지할 가능성에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 21일 코스피 지수가 단숨에 1.75% 하락하며 2510선까지 밀렸다. /사진=김상문 기자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4.77포인트(-1.75%) 내린 2514.97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14.93포인트(-0.58%) 떨어진 2544.81에 개장해 낙폭을 점점 키워나갔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83억원, 7212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강하게 압박했다. 기관 중에서 특히 금융투자의 순매도액이 6119억원으로 가장 컸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1만4000여계약(1조200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개인은 7670억원어치 주식 현물을 순매수했다.

이날 장중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까지 전 거래일 종가보다 9.6원 급등한 1339.7원에 거래를 마치며 증시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 장중 한때 1340원을 넘기기도 했다.

국내 증시 하락은 미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예상보다 더 매파적으로 받아들인 결과로 해석된다. 시장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내년엔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었으나, 20일(현지시간) 공개된 점도표에 의하면 금리인하 개시 시점은 상당히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권 내에서도 전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1.01%), LG에너지솔루션(-2.50%), SK하이닉스(-1.27%), 삼성바이오로직스(-1.27%), POSCO홀딩스(-2.86%), 현대차(-1.54%), LG화학(-4.72%), 삼성SDI(-4.44%), NAVER(-3.45%), 기아(-1.97%) 등이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업종별로도 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철강 및 금속(-2.85%), 화학(-2.80%), 섬유·의복(-2.53%), 서비스업(-2.46%), 증권(-2.28%) 등의 낙폭이 컸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22.04포인트(-2.50%) 내린 860.68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월 10일(860.35) 이후 최저치다.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54억원, 2544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개인만이 377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6727억원, 9조377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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