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 1년 한화첨단소재, '넘버원' 향한 도약(下)

   
▲ 한화첨단소재는 최근 연구개발 경쟁력 향상과 자동차 경량화 트렌드를 선도를 위해 ‘경량복합소재개발센터’를 신축했다. / 한화첨단소재 제공

[미디어펜=김세헌기자] <이어서> 지난해 7월 한화첨단소재로 새롭게 출발한 후 회사는 멕시코 법인 신설과 독일 자동차 부품기업 인수 등 해외 생산거점을 확대해왔다. 동시에 경량복합소재개발센터를 개소하는 등 ‘자동차용 경량복합소재 및 부품 글로벌 No.1 기업’이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힘써왔다.

새롭게 출발한 지 1년을 맞이한 이달 한화첨단소재는 최근 연구개발(R&D) 경쟁력 확보와 세계 자동차 경량화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경량복합소재개발센터’를 세우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

자동차 경량화 기술 선도 '세종 경량복합소재개발센터'

약 120억원이 투입돼 세종시 조치원 세종2사업장 부지(3만9600㎡)에 신축된 경량복합소재개발센터는 지난해 4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1년 3개월여 만에 완공됐다.

이곳엔 사무공간, 연구공간, 각종 회의실 등을 갖춘 ‘연구동’과 함께 홍보관, 직원식당, 직원 휴게시설, 접견실 등으로 구성된 ‘후생동’이 마련됐으며 최신 설비를 갖춘 범퍼 시험실 등이 새롭게 입지했다.

한화첨단소재는 경량복합소재개발센터를 중심으로 자동차용 열가소성·열경화성 복합소재 연구는 물론 신규 어플리케이션 설계·개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섬유, 레진, 첨가제 등을 다양화해 기능성을 향상시킨 신규 소재기술, 설계·성형기술 개발을 비롯해 이종소재, 플라스틱 간 하이브리드화 등을 통해 핵심 후방산업인 자동차 경량화, 전장화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소재와 신공법 개발에 연구 역량을 총동원한다는 계획이다.

   
▲ 정부로부터 받은 신기술(NET)인증을 통해 만든 한화첨단소재의‘차량용 하이브리드 타입 프런트 범퍼 빔’. / 한화첨단소재 제공

한화첨단소재의 이러한 노력은 연비규제(미국기준 2025년까지 1L당 23Km) 강화에 따른 차량 경량화 추세가 확대되고 있는데 기인한다.

이에 따른 소재 경쟁 심화, 나아가 자동차 전장부품 확대 추세, 국내외 완성차 업체의 글로벌 소싱 요구 증가 등 급변하는 세계 자동차산업의 트렌드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인 대응으로 보인다.

한화첨단소재는 지난 1986년 자동차 부품소재 사업에 처음 진출한 이후 고강도·초경량 부품소재 분야에 있어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는 GMT, LWRT, EPP, SMC, LFT 등 다양한 자동차용 경량복합소재를 생산중이다.

특히 GMT(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와 LWRT(저중량 강화 열가소성 플라스틱)는 이미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의 자동차용 경량복합소재로 정평이 나 있다.

한화첨단소재 관계자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 유럽, 중국 등에 해외 생산법인을 설립해 현지 생산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전세계 자동차부품 생산·공급 업체로서의 위상을 높여 나가고 있다”며 “전세계 자동차 산업의 메가트렌드가 된 차량 경량화 시장의 성장성에 무게를 두고 관련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1년 5600억원이었던 한화첨단소재의 자동차소재 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9000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올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