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수지가 '가을여왕'답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2연패에 성큼 다가섰다.

김수지는 23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를 쳤다.

디펜딩 챔피언 김수지는 중간 합계 8언더파를 기록, 2라운드 선두였던 최혜진(7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1라운드 공동 6위, 2라운드 공동 8위였던 김수지는 3라운드 선두로 올라서며 타이틀 방어를 위한 스퍼트를 했다.

통산 5승을 올린 김수지는 지난해 이 대회 포함 9월 이후에만 4승을 올려 '가을여왕'으로 불린다. 지난 8월 27일 끝난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 우승도 늦여름에서 가을 초입으로 넘어가는 시기에 일궈냈다.

   
▲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1위에 오른 김수지(왼쪽)와 1타 차 2위 최혜진. /사진=KLPGA 홈페이지


김수지가 연속 우승으로 가는 길에 강력한 경쟁자가 최혜진이다. 최혜진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3개로 1타밖에 못 줄여 김수지에 역전 당하며 2위로 내려섰다. 하지만 불과 1타 차여서 마지막날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약하는 최혜진은 지난 6월 KLPGA 투어 롯데 오픈에서 정상에 올라 모처럼 국내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당시 롯데 오픈이 치러진 곳이 바로 이번 대회가 열리고 있는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이어서 이 코스와 인연이 깊다.

2021년 이 대회에서 송가은과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준우승했던 호주 교포 이민지(호주)도 중간 합계 6언더파로 3위에 자리해 역전 우승을 노린다. 이민지는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였다.

1라운드 공동 선두, 2라운드 공동 2위였던 박현경은 이날 2타를 잃어 공동 10위(3언더파)로 미끄러지며 3라운드를 마쳤다. 올 시즌 상금 랭킹 선두를 달리는 이예원도 공동 10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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