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리그 3경기 연속골에 도전했던 황희찬(울버햄튼)이 골을 못 넣고 전반만 뛴 후 교체됐다. 울버햄튼은 퇴장 악재 속 승격팀과 비겼다.

울버햄튼은 23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영국 루턴의 케닐워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루턴 타운과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울버햄튼은 1승1무4패, 승점 4로 16위에 머물러 강등권에서 멀리 벗어나지 못했다. 올 시즌 승격한 루턴 타운은 4연패 뒤 무승부로 첫 승점 1점을 따냈으나 여전히 최하위다.

   
▲ 사진=울버햄튼 홈페이지


황희찬은 선발 출전해 네투, 벨가르드와 공격 2선을 맡아 최전방의 쿠냐를 지원했다. 지난 3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4라운드에서 시즌 2호골을 넣고, A매치 휴식기 후 재개된 16일 5라운드 리버풀전에서 두 경기 연속으로 3호 골을 터뜨렸던 황희찬이기에 이날도 골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다.

울버햄튼이 경기 초반 루턴 타운의 공세에 밀렸다. 전반 9분 루틴 타운의 모리스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때린 강력한 슛이 골대를 강타해 울버햄튼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치열한 공방으로 팽팽한 균형이 유지되던 전반 38분 울버햄튼에 치명적인 악재가 생겼다. 벨가르드가 상대 선수 로키어를 태클하는 과정에서 서로 엉켜 넘어졌는데, 이 상황에서 벨가르드가 감정적으로 대응하며 로키어의 허벅지를 발로 찼다. 주심은 벨가르드에게 레드카드를 내밀며 다이렉트 퇴장을 시켰다.

수적 열세에 몰린 울버햄튼은 전반 42분 수비와 골키퍼의 호흡이 맞지 않아 루턴 타운의 오그베네에게 결정적 찬스를 내주기도 했으나 수비수 킬먼이 달려들어 간신히 걷어냈다.

전반을 0-0으로 마치자 후반 들면서 황희찬과 누리가 빠지고 고메스와 도허티가 투입됐다. 울버햄튼으로서는 아무래도 수비적으로 경기 운영을 할 수밖에 없었다.

한 명 적게 뛰면서도 울버햄튼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 5분 네투가 오른쪽 측면을 허물고 돌파해 문전까지 볼을 몰고 들어간 뒤 왼발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어렵게 잡은 리드를 울버햄튼이 지키지 못했다. 후반 20분 고메스가 수비 과정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모리스가 커커로 나서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수적으로 밀린 울버햄튼이 다시 골을 넣기는 힘들었다. 루턴 타운도 유리한 상황을 역전으로 이어가지 못한 채 두 팀은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며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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