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복통에서 회복한 후 처음이자 9경기 만에 멀티 히트를 때리며 팀의 대승을 거들었다.

김하성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홈 경기에 2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득점 활약을 펼쳤다. 김하성의 멀티히트는 지난 9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4타수 2안타) 이후 9경기 만이다. 시즌 타율은 0.264에서 0.266(512타수 136안타)으로 올라갔다.

김하성은 안타 2개를 쳤지만 두 번이나 상대 실책으로 출루해 누상에 나간 것은 4차례나 된다.

   
▲ 샌디에이고의 대승 후 김하성(왼쪽)이 2루수 매튜 배튼과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1회말 무사 2루 첫 타석에서 김하성이 친 타구가 행운을 불렀다. 우익수 쪽으로 날려보낸 공을 세인트루이스 우익수 조던 워커가 못 잡고 떨어트렸다. 실책으로 기록되면서 김하성은 2루, 1루주자 잰더 보가츠는 3루까지 갔다. 곧이어 후안 소토의 3점홈런이 터져 샌디에이고는 처음부터 3-0 리드를 잡았다.

2회말 보가츠의 1타점 3루타로 4-0으로 점수차가 벌어지고 계속된 2사 3루에서 김하성이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3루 쪽 땅볼을 쳤는데 이번에는 세인트루이스 3루수 어빙 로페스가 1루로 악송구를 해 김하성은 또 2루까지 갔다. 3루 주자 보가츠가 홈인했으나 실책으로 인한 득점이어서 김하성의 타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후속타가 없어 김하성은 홈으로 귀한하지 못했다.

4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쳤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익수 쪽 2루타를 터뜨렸다. 소토의 2루타가 이어져 김하성은 두번째 득점을 올렸다. 4회까지 샌디에이고가 8-0으로 앞서 사실상 승부는 결정났다.

5회말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난 김하성은 7회말 우전 안타를 보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홈런 두 방 포함 18안타(선발 전원안타)를 쏟아부으며 12-2로 대승을 거뒀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 무안타 침묵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최지만은 결장해 안타 양산과 다득점 퍼레이드에 함께하지 못했다. 

전날 세인트루이스에 패해 9연승이 좌절됐던 샌디에이고는 다시 승리하며 이번 홈 3연전을 2승 1패 위닝시리즈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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