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후 민주당이 배신자 색출 등 내홍을 겪고 있는데 대해 "소름끼치는 마녀사냥이 벌어지고 있다"라며 "반헌법적 행태"라고 강력 비판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지난 사흘간 민주당이 보여준 행태는 실로 참담한 실정"이라며 "민생까지 방탄의 볼모로 잡아선 안 된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배신, 가결표 색출, 피의 복수와 같은 소름끼치는 마녀사냥이 벌어지고 살인암시글까지 등장하는 한편, 소속 의원들이 국회법이 규정한 비밀투표의 원칙을 어기고 부결 인증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가짜뉴스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 영장 담당 판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대학동기라는 가짜뉴스를 생산해냈다"면서 "조금만 검색해봐도 누구나 알 수 있을 단편적 사실조차도 확인하지 않은 거짓말 자판기 다운 행태를 반복한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런 혼란을 거듭하며 국회의 정상적 운영이 어려워짐에 따라 민생입법 공백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 몫이 되고 말았다"라며 "미등록 영아문제 해결을 위한 보호출산특별법, 중대범죄 피의자들의 현재 모습을 공개하는 머그샷법, 실손의료보험 보험금청구 간소화법 등이 국회 본회의 문턱에서 민주당의 내부 혼란 때문에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민생법안의 조속한 처리에 민주당이 전향적 자세 취해줄것을 촉구한다"라고 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체포동의안 가결투표를 한 의원들을 매국노, 친일파 등에 비유하며 찾아내 징계하거나 출당시켜야 한다는 위협이 가해지고 있다"라며 "이는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는 헌법 제46조와 국회법 제114조 2항에 반하는 비민주적, 반헌법적 행태"라고 비판했다. 

윤 원내대표는 "체포동의안 투표 전 민주당은 의원총회에서 별도의 당론을 정하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민주적 과정을 거쳐 결정된 사안에 대해 공산당에서나 볼법한 전체주의식 보복을 하는 것은 21세기 민주주의에선 생각조차 힘든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검찰이 이 대표 영장실질심사 담당판사로 법무장관 대학동기를 선택했다고 주장했는데 가짜뉴스임이 밝혀졌다"라며 "그동안 검찰을 향했던 민주당의 가짜뉴스와 좌표찍기 공세가 법원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