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배당수익률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주가 반전 가능한 시점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찬바람이 불면 배당주에 투자하라’. 주식시장에서 전해 내려오는 오랜 격언이다. 이처럼 최근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혀 지지부진한 흐름을 나타내는 가운데, 가을 바람이 불며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가을 바람이 불며 배당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최근 배당주 투자를 추천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최근 국내 시장에서 가치, 배당 등 매력을 겸비한 종목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진다”면서 “연말 배당 수익을 겨냥한 펀드 자금 유입도 확대되고 있어 배당 투자 전략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은 “코스피200 기준 49개 기업이 연초 주주총회에서 결산 배당 절차를 ‘선 배당액 확정·후 배당기준일 선정’으로 변경했다”면서 “현대차 그룹과 포스코 그룹, 금융 계열사들이 주로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4분기 코스피 밴드(예상 등락 범위)로는 2450∼2750포인트(p)으로 제시했다. 

하나증권 역시 배당주들에 대해 관심을 제안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1∼20일 기준 국내 수출 증가율은 9.8%로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했다”면서 “코스피 영업이익 증가율 역시 지난해 8월 이후 첫 플러스 전환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채 대비 주식시장의 투자 매력이 크게 약화한 상황이지만 시중금리 하락 반전을 기반으로 채권과 주식 간 수익 격차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2.6%로 연초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면서도 “국내 10년물 국채금리가 4%에 육박하고 있어 배당 매력이 높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인 종목들은 주가 반전이 가능한 시점”이라며 “금융과 통신, 지주 기업들이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나증권은 코스피 예상밴드로 2420~2710p를 제시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도 “올해의 경우 한국 국고채 금리가 3%대 후반에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4%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종목을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고배당 종목 중 전년 대비 주당배당액(DPS) 상향 종목이 안정적인 투자처로 제안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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