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정책 기조를 말장난하듯 바꾸고” 주장
[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이 2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괴뢰역도"라 지칭하며 최근 유엔총회 연설을 막말로 비난했다. 윤 대통령이 북러 간 무기거래에 대해 경고하자 반발한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정치 문외한, 외교 백치의 히스테리적 망발'이라는 제하 기사에서 "초보 정치 지식도, 국제관계 상식도 전혀없이 미국의 어용나팔수로 나섰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 중국, 이란과 관련된 윤 대통령의 지난 행보를 하나씩 언급했다.

북한은 "러시아 외무성은 윤 대통령의 망발에 부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며 실망을 자아낸다고 규탄했다"면서 "국제적인 말썽거리, 외교참사만 초래하는 정치문외한의 실체는 이미 만천하에 드러날 대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 "올해 1월에도 망발로 외교적인 물의를 일으킨바 있다"며 지난 1월 15일(현지시간) 윤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에 파병된 아크부대에 방문해 "UAE의 적은 이란이고, 우리의 적은 북한"이라고 말한 사실을 언급했다.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7일 '러시아 공식친선방문' 일정을 마치시고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했다고 노동신문이 18일 보도했다. 2023.9.18./사진=뉴스1

아울러 윤 대통령이 관용적으로 사용하던 '한중일'이라는 표현을 '한일중'으로 바꿔 말하는 유치한 놀음을 벌려놓아 또 하나의 문제거리를 만들어내고 중국언론들의 조소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윤 대통령에 대해 “대외정책 기조를 아이들 말장난하듯 순간에 뒤바꾸고 국가간 관계를 적아관계라는 이분법으로밖에 인식하지 못한다”며 “이런 멍텅구리가 가장 큰 외교마당인 유엔총회무대에 나섰다는 것 자체가 유엔의 영상에 먹칠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북한은 “지역대국들을 고립 약화시키려는 미국의 인디아태평양전략 실현에 편승해 천년숙적과도 거리낌없이 입을 맞추고 대양 건너의 침략무력을 끌어들여 지역을 소란케 하는 지역정세의 파괴자, 교란자가 다름 아닌 윤석열 괴뢰역도”라고 했다.

그러면서 "세상에 '정치적 미숙아' '외교백치' '무지무능한 집권자' 등의 망신스러운 오명만 쓰고 다니는 윤석열 괴뢰역도의 히스테리적 광기에 귀를 기울일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은 "인류의 자주화 위업을 위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새 세계질서의 확립을 지향하는 우리국가의 대외정책은 그 무엇에도 구애되지 않을 것이며, 친근한 린방들과의 친선협조관계는 계속 승화 발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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