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김치, 딸기·배 등 K-Food 수출 선전...전년대비 0.4% 증가
K-Food+ 수출은 84억 6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8% 늘어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국가 전체적으로 어려운 수출 상황 속에서 농식품 수출이 63억 달러를 넘겨, 지난해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실적은 올해 첫 상승세 전환으로 K-Food 수출 전략이 유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 독일 프랑크푸르트 ‘박물관강변축제’ K-푸드 홍보관./사진=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9월 2주차까지 농식품 수출(잠정)이 지난해보다 0.4% 증가한 63억 1000만 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스마트팜, 농기자재 등 전후방산업을 포함한 K-Food+ 수출도 지난해보다 1.8% 증가한 84억 6000만 달러(농식품 63억 1000만 달러, 전후방산업 21억 5000만 달러)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전 세계적 경기 둔화, 기록적 엔저 등 어려운 대외 수출 여건에도 불구하고 농식품 수출은 라면·음료 등 가공식품과 김치·딸기·배 등 신선식품 수출 성장세에 힘입어 올해 처음 상승으로 전환됐다.

시장별로는 중국은 리오프닝 효과 등으로 대부분 품목에 걸쳐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유럽연합(EU)은 소비심리 회복과 함께 건강식품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한류와 K-Food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큰 아세안 시장도 회복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라면, 음료, 쌀가공식품(김밥 포함) 등 가공식품과 김치, 딸기·배 등 신선농산물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라면의 경우 K-드라마 등 한류 컨텐츠에 힘입어 매운라면, 볶음면 등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세계 시장에서 K-Food의 위상을 한층 높이고 있으며, 작년 역대 최고액 수출에 이어 올해도 전년 동기 대비 23.5%를 기록하는 등 수출 효자 품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대표 전통식품인 김치는 기존 주력시장인 일본은 물론 미국·EU 등에서도 꾸준히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김치 우수성 홍보에 힘입어 각국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배·딸기 등 대표 신선 품목의 경우에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산 신선 배는 당도가 높고 식감이 아삭해 미국 등 해외 소비자들로부터 선호도가 높다. 딸기는 그간 수출 주력 품종인 금실 이외에 최근 킹스베리, 비타베리 등 신품종도 동남아에서 인기가 높아지면서 해외 수출이 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해외에서 인기가 높은 김밥은 전 세계적인 K-Food 인지도 확대, 건강식품 및 간편식 선호 트렌드에 부응하며 미국 등에서 현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본격적인 신규시장 진출 확대로 앞으로 성장세가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하반기에도 이러한 수출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수출기업과 간담회, 현장방문 등을 통해 수시로 수출 애로사항을 발굴·해소하고 바이어 발굴을 지원하는 등 기업별 밀착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선농산물은 품질관리가 핵심인 만큼 해외 5개국에서 콜드체인 지원을 강화하고,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물류비도 추가 지원한다. 

또한 12월부터 미·일·중·아세안 등 20여 개국 대형유통매장에서 수출업체 마케팅과 연계한 대규모 판촉도 추진하여 수출 촉진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권재한 농업혁신정책실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에서도 농식품 수출이 상승 전환할 수 있었던 동력은 정부와 우리 기업들이 함께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하고 제품 현지화 등에 힘쓴 결과”라며 “K-Food에 대한 인기와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품목별 여건에 따라 수출전략을 세분화하여 지원하는 등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여 K-Food+ 수출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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