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개그맨 이경규가 중후한 매력을 드러냈다. 

매거진 아레나 옴므 플러스는 26일 이경규와 함께 한 10월호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 26일 아레나 옴므 플러스는 이경규의 화보와 인터뷰를 공개했다. /사진=아레나 옴므 플러스 제공


이경규는 최근 애플과 함께한 팟캐스트 '갓경규'를 론칭했다. 그는 1980년대 초 라디오로 방송을 시작하며 경력을 쌓았기 때문에 라디오를 좋아한다고 했다. 21세기 판 라디오라 할 수 있는 팟캐스트에 대해서도 특유의 통찰력을 들을 수 있었다. 그는 “팟캐스트 제안이 와서 생각해 보니 (팟캐스트는) 실시간으로 듣는 게 아니잖나. 언제든지 들을 수 있다. ‘여기에 내가 하고 있는 생각이나 여러 가지를 담아 놓으면 듣고 싶은 분들께서 재미있게 듣겠구나’라는 생각에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경규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40년이 넘은 자신의 개그 인생을 돌아봤다. 1981년 가짜 중국 말을 하며 떴던 이야기, 방송에 자리 잡고 성공한 비결, 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 등이다. 평소 인터뷰를 잘 하지 않는 그는 자신의 여러 통찰을 알려주며 왜 자신이 40년 넘도록 최고의 개그맨으로 자리하고 있는지 보여줬다.

이경규는 최근 인기를 끈 개그맨 김경욱의 부캐릭터(부캐) ‘다나카’를 언급했다. 그는 “(1981년에는) 가짜 중국 말 하고 그랬다. 요즘 ‘다나카’를 보며 그때 생각을 한다. 다나카가 일본 사람 ‘부캐’로 떴다. 우리 때는 일본 걸 할 수가 없었다. 일본 문화를 개방하기도 전이고 생활 속에서 쓰는 일본 말도 편집해서 잘랐다”고 말했다.

이렇게 시대와 함께 하는 비결은 '근면' 덕분이다. 이경규는 “저는 집에 웨이브, 왓챠, 디즈니 플러스 다 깔아놨다. 거기서 하는 드라마와 영화를 거의 다 본다. 사람들이 뭘 하나, 저 콘텐츠와 저 플랫폼에서는 지금 뭘 하는가, 과연 뭘 하길래 사람들이 다 저리 가 있을까”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경규는 20여 년 전 이미 스포츠 스타들이 연예계로 올 거라 예상했다. 그는 “강호동 씨름할 때 내가 방송에 데뷔시켜서 씨름판에서 욕 많이 먹었다. 멀쩡하게 씨름하는 애 코미디 시키고 있다고. 그때 계신 분께 얘기했다. 세월이 조금만 지나봐라. 어떻게 되나. 그 세월 지나니까 씨름판 사람들이 막 이쪽으로 오려 했다. 지금 (종목 불문하고)다 온다”고 했다. 

이제는 일반인이 스타가 될 거라 예상하고 있다. 이경규는 “요즘은 1인 TV다. 자기가 편집하고 자기가 다 하는 상황에서 잘 되는 사람들이 뜨는 것 같다. ‘꽈추형’, 그런 사람들이 뜨는 걸 말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일을 안 하면 뭘 하냐”면서 일을 오래 한 자신의 비결을 공개했다. 그는 “자리를 비우면 안 된다. 끝까지 자리를 비우면 안 된다. 저는 제 대신 녹화를 한 사람이 없다. 예를 들어서 누가 다쳐서 대신 다른 사람이 하루 MC를 봐주고 그런 거 있지 않나. 저는 제 프로그램에서 한 번도 그렇게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조기 축구하다가 다리 부러져서 잠깐 쉬면서 다른 사람이 MC 봐줄 수 있다. 저는 조기 축구를 안 한다. 몸을 다치게 하는 것들을 안 한다"고 설명했다. 
 
이경규의 통찰이 담긴 인터뷰 기사는 '아레나 옴므 플러스' 10월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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