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의 남기일 감독(49)이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제주 구단은 26일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 남기일 감독이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사임을 결심했다"고 남기일 감독 사임을 발표했다.

   
▲ 제주가 남기일 감독과 작별을 고했다.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SNS


남 감독은 2020년 제주의 16대 사령탑으로 부임해 곧바로 팀을 K리그2 우승으로 이끌고 K리그1으로 승격시켰다. 2021년과 지난해에는 두 시즌 연속 파이널A 진출을 이끄는 등 지도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제주는 올 시즌 초반 잘 나가다 성적이 뚝 떨어졌다. 5월 한 달 동안 4승 1무로 2위까지 올라갔고 남기일 감독은 '이달의 감독'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런데 6월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어 16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는 부진에 빠졌다.

제주는 지난 23일 열린 FC서울과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파이널A 진출이 좌절됐다. 현재 제주는 9승8무14패(승점 35)로 12개 팀 중 9위에 머물러 있다.

성적이 계속 부진하자 결국 남기일 감독은 부담감을 느끼고 지휘봉을 내려놓은 것으로 보인다.

   
▲ 제주 감독대행을 맡게 된 정조국 코치. /사진=제주 유나이티드 SNS


제주는 정조국 수석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제주 구단은 "정조국 감독대행은 선수 시절부터 지도자 생활 동안 선수들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통 능력을 인정받았다"며 "기존 코치진과 협업을 극대화할 수 있어 침체된 분위기를 빠르게 쇄신할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정조국 감독대행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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