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측 좀 더 편리한 시기 고려하는 듯…방한 시 북러 정상회담 설명 가능성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르면 이번주로 알려졌던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태평양 담당차관의 방한 일정이 연기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루덴코 차관의 방한 일정을 묻는 질문에 “러시아 인사 방한과 관련해 계속 협의 중”이라며 “러시아와는 서울과 모스크바 양쪽 채널을 통해 필요한 소통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초 한국과 러시아 양국은 루덴코 차관의 추석연휴 이전 방한을 염두에 두고 일정을 조율해왔으나, 최근에 그 시점이 늦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이유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러시아측에서 좀 더 편리한 시기에 오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러시아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을 열고 있다. 2023.9.13.사진=러시아 스프트니크 통신

앞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지난달 20일 방송 인터뷰에서 러시아 고위관리가 곧 방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루덴코 차관이 방한하면 최근 열린 북러 정상회담에 대해 우리측에 설명할 가능성이 있다. 그는 북러 정상회담 직전 한국이 원할 경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러 계획에 관한 세부 사항을 전달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루덴코 차관은 러시아 외교부에서 한러 관계를 담당하며 한러 정책협의회 수석대표를 맡고 있으며, 북러 관계도 담당하면서 러시아의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를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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