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 최소화 기류…민주당 우세지역 공천 '신중 검토'
참모진 최소 28명 이상 출마할듯…실제 데드라인 12월 중순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서 대통령실 참모진, 수석·비서관·행정관들의 출마 행보가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앞서 국회의원을 역임한 기존 중량급 인사들을 비롯해, 이번 총선을 통해 국회 진입을 노리는 뉴페이스까지 다재다능한 인사들이 출마 채비를 갖추고 있다.

수석비서관급에서는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의 출마 가능성이 높다. 김은혜 홍보수석의 경우 출마 가능성이 반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석은 부산 동래에서 3선을 지내, 부산 지역을 대표할 중진급 후보로 거론된다. 강 수석은 충남 홍성·예산이 유력하다.

비서관급에서는 20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전희경 정무1비서관을 비롯해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 강훈 국정홍보비서관, 강인선 해외홍보비서관, 강명구 국정기획비서관, 전광삼 시민소통비서관, 서승우 자치행정비서관, 주진우 법률비서관 등이 유력하다.

이들은 제각각 대구 구미을·부산 수영구·포항 북구·대구 북구·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경북 구미·충북 청주청원·경기 의정부갑·인천 연수 등 전국을 넘나드는 지역구가 출마 예상 지역으로 언급된다.

   
▲ 2023년 3월 8일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행정관급에서는 김영삼 전 대통령 손자인 김인규 정무1비서관실 행정관을 비롯해 김기흥 부대변인, 김대남·김보현·김성용·김유진·김찬영·배철순·신진영·여명·이동석·이병훈·이승환·이창진·정호윤·조지연·최지우·허청회(가나다 순) 행정관 등이 출마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대통령실 안팎의 소식통에 따르면 정무수석실에서 출마 의사를 밝힌 행정관만 10명을 넘긴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들이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지역으로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있다.

부산 서구동구·연제·사하·진구를 비롯해 서울 송파병·동대문갑·중랑을, 충남 천안을, 경기 포천·용인갑, 충북 충주·제천단양, ·경북 구미·경산, 경남 창원의창 등이다.

지난 1년 사이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이었던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은 부산진갑, 관리비서관 출신 김오진 국토교통부 1차관은 대구경북 출마가 거론된다.

시기적으로 지역구 의원 출마를 선택할 경우, 이들의 사퇴 데드라인은 내년 4월 10일의 90일 전인 2024년 1월 11일까지다.

다만 경선 준비 등 표밭 관리를 위해 이들은 늦어도 12월 중순이면 대통령실을 떠나 각자가 노리는 지역구에 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새로운 젊은 피 및 중량급 인사 확보를 위해 대통령실 참모진 일부 차출을 요청했고, 윤 대통령이 이에 긍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사실관계는 밝혀진 바 없다.

낙하산 공천이 아니라 공정한 경선 경쟁을 통해 대통령실 참모진 인사를 대거 영입한다면, 대외적으로 공천 정당성과 명분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자의 시간표가 다른 가운데, 10월 말부터 참모진 각각의 출사표가 줄 이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