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서 “여야와 정부 힘 합친 큰 변화”
[미디어펜=김소정 기자]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7일 제1회 이산가족의 날을 맞아 “북한 당국이 이산가족 문제만큼은 더 늦기 전에 호응해서 역사와 민족 앞에 책임 있는 태도를 보일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이산가족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윤석열정부는 이산가족, 국군포로, 납북자·억류자 문제를 다른 어떤 사안들보다 우선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북한의 전향적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북한은 독재정권 유지를 위해서 핵·미사일 개발에 매달리느라 가장 근본적인 천륜의 문제조차 외면하고 있다”며 “지난해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정부의 대화 제의에 응답하지 않은 것은 물론 이에 연락채널조차 끊어버렸다”고 지적했다.  

   
▲ 김영호 통일부 장관./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그러면서 “이산가족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게 된 것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우선적으로 하자는 것”이라며 “여야가 마음을 모으고, 정부가 힘을 합쳐 가져온 커다란 변화”라고 설명했다. 

특히 “오늘을 계기로 이산가족은 물론 그 아픔을 직접 겪지 않은 미래세대까지도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한 마음을 모아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메타버스 이산가족 고향방문 콘텐츠와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통해 국민과 외국인들이 함께 문제 해결에 대한 공감대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정부는 앞으로 이산가족의 날이 아픔과 그리움을 함께 나누고 해결해나가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또 영상편지 제작, 유전자 검사 등 이산가족들이 늦게라도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필요한 준비를 계속해나가겠다”며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의 근본 해결을 위해 포기하지 않고 나아갈 것이다. 이산가족 분들의 일생을 기억하고 다음 세대들이 그 뜻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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