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기간 해외주식 거래대금 증가 경향…투자자 유치 기회 판단
[미디어펜=홍샛별 기자]국내 증권사들이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 증시 서비스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연휴로 국내 증시가 휴장하는 동안에도 미국 등 해외 증시는 거래가 가능한 만큼 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를 끌어 모으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추석 연휴 시작일인 이날부터 내달 3일까지 다양한 해외 증시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고객의 해외주식 거래를 지원하는 글로벌 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 

   
▲ 국내 증권사들이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 증시 서비스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고객들은 추석연휴기간에도 평일과 동일하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과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통해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다만 연휴 기간 중 인도네시아(9월 28일)·중국(9월 29일~10월 3일)·홍콩(10월 2일) 등 국가별로 휴장일이 있는 경우 거래가 불가능하기에 유의해야 한다. 

일부 증권사의 경우 별도의 환전 절차 없이 해외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원화로 주문이 가능한 통합증거금 제도를 활용하는 까닭에 미리 환전을 하지 않은 투자자들도 해외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KB증권에서도 ‘글로벌원마켓’ 서비스 이용시 환전수수료 없이 원화로 5개국(미국·중국·홍콩·일본·베트남) 해외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했다. NH투자증권은 추석기간 내 거래 일수에 따라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을 최대 10만원 지급하는 경품 추첨 이벤트를 연다.

삼성증권은 연휴 기간 4거래일 동안 1달러 이상 매수·매도 거래를 체결한 날이 1일 이상인 고객 100명을 추첨해 1만원권 상품권을 지급한다. 

키움증권은 미국주식옵션 서비스를 오픈하고 오는 11월 30일까지 계약당 수수료 1달러 적용, 실시간 시세 최대 6개월 무료, 1계약 이상 거래 시 1만원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체공휴일 지정으로 긴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증권사들이 서학개미 공략에 공을 쏟고 있다”면서 “명절 때마다 해외 주식 거래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만큼 투자자 유치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여기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추석 연휴 기간(2거래일·9월9일~12일) 해외주식 일 평균 거래대금은 8억6802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해당 년의 추석 이전 9월(6거래일·9월1일~8일) 일 평균 거래대금(8억5812만 달러)과 비교해 1.15%(990만 달러) 증가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