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병과 열사병 진료 환자 78%, 7월 8월에 집중 돼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자 보건당국이 일사병과 열사병 주의보를 내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날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일사병과 열사병 진료 환자의 78%가 7월과 8월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연령별 분석 결과 지난해 발생 환자의 75.1%가 4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열사병과 일사병은 같은 질환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으나 명백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정확히 알고 대비해야 한다.

일사병은 직사광선을 오래 받아 몸이 체온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수분과 전해질 소실에 의해 무력감, 현기증, 심한 두통 증상을 보이고, 피부는 차갑고 촉촉하며 체온의 변화가 크지 않은 부분이 열사병과 다르다.

일사병이 의심될 경우 서늘한 곳을 찾아 환자를 눕힌 뒤 옷을 느슨하게 하고 물이나 이온음료 등 충분한 수분섭취를 해 준다. 그러나 의식이 없을 때는 아무것도 섭취해서는 안 된다.

열사병은 지속적으로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 몸의 열을 내보내지 못할 때 발생한다. 무덥고 밀폐된 공간에서 일하거나 운동할 때, 심신 허약자나 노인, 심장병 및 당뇨병 등 질환이 있는 환자들에게 잘 생긴다.

열사병은 체온조절 중추가 정상 작동되지 않아 40도 이상의 고열을 동반한다. 열사병이 의심될 경우 최대한 빨리 환자의 체온을 낮춰야 한다.


심평원은 "일사병과 열사병을 예방하기 위해 폭염주의보 등 기상정보를 숙지하고 가급적 야외활동을 삼가 달라"며 "바깥과의 온도차가 크지 않게 실내온도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