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IA 타이거즈가 키움 히어로즈를 대파하고 5위 SSG 랜더스를 반게임 차로 추격했다.

KIA는 추석인 2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13-5로 크게 이겼다. KIA(64승 2무 63패)는 6위에 그대로 머물렀으나 이날 경기가 없었던 5위 SSG(65승 3무 63패)와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최하위 키움(55승 3무 79패)은 4연승 행진을 멈췄다.

두 팀 모두 많은 안타를 쳤다. KIA가 20개, 키움이 15개의 안타를 쳤다. 안타 수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KIA 타선의 집중력이 높았고 홈런도 2개 터뜨려 많은 점수를 뽑을 수 있었다. 소크라테스가 4안타 3타점, 고종욱이 3점홈런 포함 4타점 활약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 고종욱(오른쪽)이 6회초 3점홈런을 날리고 먼저 득점한 소크라테스, 김선빈의 환영을 받으며 홈인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SNS


4회까지는 두 팀이 3-3으로 팽팽히 맞섰다. 5회초 KIA가 3점을 내 균형을 깼다. 김도영, 김선빈의 안타로 찬스를 잡자 소크라테스가 1타점 2루타를 쳤다. 고종욱의 내야땅볼 타점, 이우성의 적시타가 이어졌다.

6회초 KIA가 대거 6득점하며 빅이닝을 만들어 승부를 갈랐다. 대타 김태군의 안타를 시작으로 상대 실책과 김도영의 적시 2루타로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키움이 또 실책을 범한 것이 2득점으로 연결됐고, 고종욱이 3점홈런을 쏘아올려 12-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KIA는 8회초에도 1점을 보탰다. 키움의 9회말 2득점은 추격의 의미가 없었다.

KIA 마운드는 7명이 이어던지며 지켰다. 선발 황동하가 3이닝 3실점하고 물러난 뒤 윤중현 김대유 임기영 장현식이 4회부터 7회까지 무실점 계투하며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키움 선발 김선기는 5이닝 9피안타(1홈런) 6실점해 패전을 피하지 못했다. 6회 수비 실책으로 스스로 무너져 만회할 힘을 잃었다.

한편 두산 베어스는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4-3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조수행이 3-3으로 맞서던 9회말 2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4위 두산(68승 2무 60패)은 이날 경기를 치르지 않은 3위 NC 다이노스(70승 2무 57패)와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1위 LG(80승 2무 50패)는 2연패를 하며 페넌트레이스 우승 매직넘버 '6'에 그대로 머물렀다.

롯데 자이언츠는 사직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9-1로 완파했다. 선발투수 한현희가 6이닝 4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의 주역이 되며 시즌 6승(10)을 수확했다. 3연승을 거둔 7위 롯데(62승 67패)는 가을야구에 대한 희망을 잃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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